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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3>

월요병

by 자 작 나 무 2023. 12. 11.

 

 

나는 아직 멀었다.

피곤하면 화를 다스리지 못한다.

피로감이 엄습할 땐 입 다물고 자야 해.

 

실망스럽다.

조금 나아졌는가 싶었는데, 어떤 조건에 노출되면 분노한다.

이사하고 나면 좀 나아질까......

이곳에서 멀어지면 좀 나아질까......

 

다른 환경에선 이렇게 실망스러운 나와 마주한 월요일이 몇 번이나 있었는지 찾아봐야겠다. 조건과 상황의 조합이 반복되는 건 이런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원하는 만큼의 변화와 성장을 이루지 못한 까닭이겠지. 여기에서 벗어나려면 이 조급하고 좁은 생각의 틀을 깨야한다. 생각이 아니라, 감정이 오작동한 실패작.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뭘 해야 할지 자고 나서 다시 생각하자. 힘들 땐 그냥 자야지.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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