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독일 <2013>

뷔르츠부르크 둘러보기 <2>

자 작 나 무 2014. 7. 7. 19:35
 
 
 
 
 
체코의 까를교에 비해 규모는 좀 작지만 나름의 낭만이 있었던 알테마인교에서 잠시 시간을 멈추게 하는 사진 한 장. 저 사진 속에서 내가 입고 있는 반팔 남방은 독일의 한 할인매장에서 9.9유로 정도였던가? 여하간 저럼하고 면도 좋길래 사입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15,000원이 좀 안되는 가격이다. 
 
 
 
 
 
 
운하가 있는 동네가 많다. 일단 독일로 넘어오기 전에 들렀던 스트라스부르, 콜마르, 뷔르츠부르크, 그 다음에 들렀던 밤베르크까지 우리가 본 운하의 도시만 해도 4곳이다. 공통점은 수질이 다 별로 좋지 못하다. 스트라스부르, 콜마르, 밤베르크에서 저런 좁은 갑문을 통과해서 수위를 맞추고 지나가야하는 배를 탔다.
 
 
 
 
 
 
 
 
 
 
 
 
 
 
 
 
 
 
 
 
 
다리 위에서 배 지나가는 모습을 구경하는데 꽤 재밌다.
 
 
 
 
 
테이블에 앉아 와인 한 잔하면서 하는 여행은 좀더 나이가 지긋해진 다음에 하면 어울릴 것이다.
운하의 도시들보다는 피오르를 지나다니는 크루즈를 타고 싶다. 
 
 
 
배 상부에 있던 의자나 미니골프장, 차양 등 많은 비품들을 접어놓았다. 다리 아래쪽을 지나갈 때 교각 높이와 맞지 않는 부분들을 저렇게 하나보다. 정말 대단하다. 
 
 
 
 
 
 
저기서 골프치면 강물에 골프공이 퐁당~  
 
 
 
 
 
 
 
아주 천천히 배 한 대가 운하를 빠져나갔다.
 
 
 
 
 
하늘 여기 저기로 난 비행기 구름을 보면서 우리의 남은 여정이 아직은 여유있음에 안도하게 된다. 독일에선 밤베르크와 뮌헨 등 사흘 정도의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뮌헨을 떠나면 오스트리아 잘쯔부르크로 갈 예정이다.
 
 
다리 입구에서 본 오래된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사들고 와서 다리에서 마시는 사람들이 많았다.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뭔가 더 머무르고 싶은 순간, 숙소 예약을 해뒀으니 떠날 수 밖에 없다. 와인 한 잔 마시고 해지는 것도 보면 좋으련만, 이미 뷔르츠부르크에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알테마인교를 떠나왔다.
참 자유롭고 낭만적인 분위기다. 분위기에 절로 취하게 된다. 
 
 
 
 
 
 
 
 
  
 
 
 
 
 
 
 
 
 
 
 
   
 
 
 
 
 
노란색 건물이 인포메이션 센타였던가? 이 광장 주변에 익숙한 맥도날드가 있어서 햄버거로 간단히 요기를 했다. 원래는 알테마인교 쪽으로 향할 때, 봐둔 맛있는 음식 그득한 테이크아웃점이 있었는데 다리에 갔다오니 문을 닫아버렸다. 그래 여긴 6시면 죄다 문닫는 유럽이 아니던가! 
 
 
 
 
다리가 아파서 잠시 앉았다가 시간에 쫓겨 일어났다.
 
 
 
 
 
 
 
섹시한 개구리와 보석?  
 
 
 
 
 
 
   
 
 
 
 
 
 
 
 
 
 
 
 
 
 
 
 
 
오늘의 숙소로 정해져 있는 밤베르크까지 가야하는데 뷔르츠부르크가 너무 멋져서 예정된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이 지체되었다. 석양이 비치는 뷔르츠부르크 궁 앞 주차장에 그득했던 차들도 어느새 다 빠져나가고 그림자가 길어지는 시각이다. 우리도 이제 서둘러 떠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