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길 위에서<2013>

산동 산수유 마을, 지리산 온천랜드

자 작 나 무 2015. 7. 12. 00:59

2013년 4월 7일

지리산온천랜드, 구례, 산동, 산수유마을

 

마침 개나리가 샛노랗게 피어있던 4월에 산수유 마을에 있는 온천랜드에 다녀왔다. 노천온천에서 희끗히끗하게 눈 덮인 지리산을 보며 한나절을 보냈다. 



























어쩐지 뜬금없이 인스브루크를 연상하게 하는 눈 덮인 지리산 자락. 나는 지리산을 보면 아직도 가슴이 뛴다. 뭔지 모를 강한 기운에 이끌리는 느낌에 사로잡히곤 한다.


이곳에 서서 인스브루크에 가고 싶다는 말하고 그해 여름엔 정말 인스브루크에 다녀왔다. 생각을 강하게 하면 언젠가 그 생각대로 흘러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에너지들의 상승작용에 대해 가끔 생각한다. 문득 홀린 듯 사로잡히게 되는 깊은 생각이 어느 길 위에서 펼쳐질지 알 수 없다. 


그날 희끗히끗하게 눈을 이고 눈앞에 우뚝 서 있던 지리산의 위용에 사로잡혀 셔터를 누르면서 내 속에서 다진 생각들이 어느 날 모양을 갖추어 흘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