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제주 여행

아쿠아 플라넷에서.....

자 작 나 무 2016. 8. 11. 23:25

7월 31일 

제주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더워도 이렇게 더운 적이 없었다 할 정도로 덥다는 날이 계속되었다. 다음 날 돌아가야 하니 오늘은 무얼하고 놀까 고민하다가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곳에서 오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딸이 초등학교 6학년이었을 때 여름방학 때 제주에 와서 일주일을 놀다간 적이 있었다. 그때 처음 가봤던 아쿠아 플라넷에 다시 가기로 했다.


함덕에서 짐을 싸서 다음 숙소인 성산 쪽으로 이동하면서 아쿠아 플라넷에 들어갔다.


창 너머로 성산 일출봉이 보인다.


일단 찬찬히 걸으면서 물 속에서 사는 많은 생물들을 구경하며 한참을 놀았다.


한 번 봐도 또 보면 신기하고 재미난 생물들도 참 많다.


다행이 우리 모녀는 둘다 이런 걸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해마랑 비슷해 보이는 해룡도 볼 때마다 신기하다.




입구 쪽에서 4년 전에 찍었던 곳에서 기념사진 찍자고 했더니 싫다해서 한참 놀다가 기분 좋아졌을 때 같이 한 장 찍었다. 정말 해마다 살찌는 건 속상하다.



2012년 여름방학 때 아쿠아플라넷에서 찍은 사진. 저 때도 살 많이 쪄서 뱃살 가린다고 원피스 입고 갔는데 올해는 더 몸이 불었다. 앞으론 딸이 같이 사진도 안찍어줄 것 같다. 그래서 살은 빼긴 좀 빼야겠다.




2012년엔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고래상어가 두 마리 있었다. 그 사이 한 마리는 폐사하고, 한 마리는풀어줬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들이 갇혀 있기엔 너무 답답할 곳이다.








여러 가지 쇼는 전에 왔을 때 다 관람했으므로 그냥 수족관 구경만 했다. 그래도 남들이 한 시간에 다 보는 코스를 우리는 찬찬히 보면서 세 시간 이상 걸었다.
















오후에 느지막히 마지막날 묵기로 한 숙소에 짐을 풀고 곧장 서귀포시장으로 향했다. 늦은 점심을 아쿠아 플라넷에서 먹을 예정이었는데 전에 우리가 맛있게 먹었던 일식집이 사라져서 오후 4시가 넘도록 점심을 먹지 못했다.




아무데서나 먹을 수 없었다. 지난 겨울에 둘이서 서귀포 네거리 식당에서 갈치정식 먹으면서 다음엔 갈치조림 꼭 먹으러 그곳에 가기로 했었다. 4~5만원 정도 하는 갈치조림을 둘이서 시켜 먹기엔 어쩐지 좀 부담스러웠다.


조림은 3~4인용 요리인 것 같아서 둘이서 먹기엔 좀 부담스러워서 꼭 친구랑 셋이서 맛집에 가기로 계획을 했었다. 



너무 배가 고파서 어쩐지 양이 적은 것 같았는데 먹다보니 밥이 어디로 넘어가는지도 모르게 한 공기 금세 다 먹어치웠다. 국산 생갈치만 쓴다는 이 집 조림은 갈치 살이 퍽퍽하지 않고 맵지 않고 양념이 참 맛있다. 먹갈치와 은갈치 맛이 달라서 집에서도 아무리 큰 갈치를 사와도 먹갈치는 먹지 않고 물리는 딸의 까다로운 식성에도 문제없이 맛있다를 연발하게 했던 갈치조림..... 진정 밥도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