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섬 <2010~2019>/<2016>
7월 15일
자 작 나 무
2016. 7. 15. 15:43
혼자 길을 걷기엔 이미 더운 계절이다. 잠시 어딘가에 발이 묶여있었다. 그 사이 한여름이 돼버렸다. 집으로 돌아가면 또 해야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이젠 자유의 몸이다.
게다가 다음 주에 이틀은 딸이 수련회를 간다니 나도 어딘가 혼자 떠돌아다니다 비로소 외박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 겨울방학 동안도 그럴 기회가 있었음에도 계속 집안에서 뒹굴뒹굴하다 시간을 보냈다. 또다시 기회가 생기니 일단은 어찌 즐겁게 놀아볼까 하는 생각에 잠이 확 깬다.
다음 주 월, 화 황금 같은 내 시간을 그대로 날려버리기 딱 좋은 제안을 받았지만, 내 자유를 돈이랑 바꾸기 싫어서 거절해버렸다. 여행 가려고 비행기표 예매해놓고 숙소 예약까지 해서 취소하기 곤란하다는 핑계를 댔다. 그 거짓말 덕분에 졸지에 다음 주 이틀은 제주도에 다녀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근데 그다음 주에 딸도 방학하면 같이 제주도 가려고 예약해놓은 게 있으니 다음 주에 가고, 또 그다음 주에 가는 건 아무래도 소모적이다. 그래서 또 고민 중이다. 어디로 가서 놀아야 잘 놀았다 싶을까......
몸은 또 오늘 일과에 이미 지쳤지만, 기분은 완전 신난다~! 게다가 오늘 월급날이야~~ 하하하
이제 50분만 지나면 퇴근이다~!!!! 야호~~~~!!! 알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