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섬 <2020~2024>/<2020>
지나가는 것을 사진처럼 남겨본다.
자 작 나 무
2020. 11. 27. 11:36
내 글은 대부분 순간적인 감정 포착 이상이 아니다.
작곡가가 뭔가 떠올라서 악보를 그려보듯
작가는 아니어도
일상생활에서 작은 모티브가 생기면
그 순간 떠오른 감정이나 생각을 엮어서
그림 그리듯 순간 스치는 감정을 글로 형상화하는
감정 풀이용 글일 뿐이다.
그 순간이 지나면 거의 유효하지 않은......
나중에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 사진을 보면
새삼스럽게 웃음 짓게 되는 것처럼
생각이나 감정은 의미 없이 그 순간이 지나면
기억나지도 않고, 쓸데없는 것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삶에 반복되는 비슷한 모티브를 가진 일을
대할 때 간혹 사소한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