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내기 맛내기
야채닭 볶음
자 작 나 무
2006. 9. 17. 17:48
냉장고에 마침 유통기한 지난 우유가 있길래 잡냄새 제거와 핏물을 말끔하게 빼기 위해 우유에 목욕하고 나온 닭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준비한다. 첫번째 사진이 다소 혐오스럽게 보여 사진은 삭제하고...... 다음 코스로~~~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넣고 살짝 볶다가 다진 마늘을 듬뿍 넣어 겉을 노릇하게 익힌다.
준비한 갖은 야채(감자, 당근, 양파, 피망, 고구마)
적당하게 볶다가 화이트 와인을 약간 부어주고
겉이 적당히 익혔을 무렵 한입 크기로 자른 고구마와 감자를 넣고 볶아 준다.
감자와 고구마가 적당히 익힌 다음 나머지 야채들을 넣고 다시 볶아준다.
진간장, 물엿이나 설탕, 후추를 넣고 간을 맞춰준다.
닭보다 야채가 더 많다. 야채를 먹이기 위해 고기를 내세워 야채를 듬뿍 먹일 작정이었는데 지영이는 고기와 달콤한 양파만 골라 먹었다. 감자나 고구마는 거의 내가 건져먹고 학생들은 고기만 열심히 먹었다.
비오는 날은 역시 뭔가 맛있는 것을 만들어 먹는 재미가 평소보다 훨씬 쏠쏠하다. 아침부터 종일 잠옷 바람에 놀던 지영이 먹을 것 앞에 두고 오빠들보다 먼저 고기 한 조각 집어 먹는 기지를 발휘하는 순간! 너무 먹는 것 밝힌다 말할 정도지만 그래도 먹고 어디 아프지 않으니 안먹고 애먹이는 것보다 백배 낫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먹도록 할 작정을 하고 보니 앞으로 살찔 것이 걱정이다. 정말 많이 먹는다. 내가 요리를 하지 않을 때보다 더 많이 먹는다. 나도 음식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더 많이 먹게 되니 앞으로 어찌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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