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작 나 무 2021. 3. 13. 20:18

출퇴근 길에 다리 건너 걸어 다니며 한 장씩 찍은 사진.

걸어서 30분 거리, 하루에 오가며 30분씩 걷는 것 외엔 하루 일과가 아직 정신없이 지나간다. 마감에 쫓기고 해야 할 일이 줄줄이 이어지는 것이 반복되는 하루......

 

지난 주말에 딸내미 왔을 때 같이 큰 마트에 가서 거의 반값에 팔던 와인 두 병을 샀다. 

 

지난 주말에 준비해둔 초코바와 사탕 넣어서 포장한 것을 어제 반 학생에게 하나씩 건네줬다.  안 하던 짓 했다. 남자 고등학교에선 마지못해서 페**쉐 초콜릿 교환권을 우리 반 학생에게 돌렸다. 여학생에겐 그런 것보다는 직접 포장한 것을 건네주는 정성(?)을 조금 담아서 주면서 내 기분이 조금 나았다. 서로에게 좋은 인연이 되기를 바라며.......

 

학부모님께 문자 한 통씩 넣으라는 주문을 받고, 나는 할 말이 많아서 A4 용지 양면으로 편지를 써서 봉투에 넣어서 보냈다. 읽는 사람도 피곤했을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고, 전에 쓰던 여러 가지 양식을 다 날리고 와서 새로 만들려니 귀찮아서 못하겠다. 안 해도 되는 거 넘치게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적당히 하자.

 

 

주말은 조용하고 삭막하고 쓸쓸하다. 난 이렇게 혼자는 못 살겠다.

"나랑 사귈래요? 같이 살래요?"

 

이런 말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