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섬 <2020~2024>/<2021>

코로나 19 백신

자 작 나 무 2021. 6. 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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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드디어 기회가 돌아왔다.

다음 달 중순 이후에 백신을 맞게 됐다. 따로 예약하지 않아도 고3 학생과 더불어 단체로 접종 날짜를 받게 될 예정이다. 7월 중순에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백신 맞고, 3주 후에 2차 접종까지 무사히 끝나면 밖에 나가서 걸을 때 마스크 쓰지 않아도 될 것이란 기대감에 빨리 백신 맞고 싶다.

 

딸이 오늘은 부산 사는 과 동기 집에 파자마 파티한다고 집을 나갔다. 어제는 멀리서 온 남자 친구 만나러 나가서 종일 놀고, 오늘은 부산에 가버려서 오랜만에 좀 놀고 싶었던 주말을 혼자 보내게 됐다. 

 

라면이라도 끓여 먹을까 하고 전기 주전자에 물 올려놓고 냉장고 뒤져서 며칠 전에 사놓은 머쉬마루 버섯, 양파, 당근, 파, 마늘, 오이, 청양고추, 달걀을 꺼내서 버섯볶음과 중국식 오이 달걀 볶음을 만들었다.

 

딸이 한 젓가락 맛보고 손 놓을 채소볶음을 큰 접시에 그득 남아서 코끼리 먹이 만큼 먹었다. 남은 와인은 정말 맛없어서 고기 구울 때나 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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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대도 전망대, 여차홍포 전망대. 구조라...... 그곳에 가면 통영에서는 볼 수 없는 수평선을 볼 수 있다. 강원도까지 가지 않아도 수평선이 보이는 그곳에서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싶다.

 

거제 병대도 전망대로 달리고 싶은데 거기도 혼자 가면 너무 쓸쓸할 것 같아서 패스~

그냥 이불 속에서 뒹굴뒹굴? 에이 한심한 외계인 같으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