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작 나 무 2021. 11. 21. 18:22

 

어제부터 오늘까지 집안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 거의 누워만 있었는데 피곤하기만 하다. 밖에 돌아다닐 때보다 훨씬 피곤한 것 같다.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면 충전이 충분히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동안 주말마다 돌아다니느라고 보지 못한 넷플릭스 드라마를 내리 보다가, 영화도 봤고, 엄청난 인터넷 쇼핑 창을 봤으니 이게 쉰 게 아닌 모양이다. 충전되면 하려고 한 일은 일단 미루고 눈 감고 쉬어야겠다.

 

피곤하지만 딸이 집에 있었더라면 기운 내서 장 봐서 맛있는 음식도 만들었을 것이고, 뭘 해도 이렇게 허전하진 않았을 텐데..... 여전히 이렇게 혼자 집에서 보내는 주말에 익숙해지지 못해서 어떻게든 벗어날 궁리만 한다. 아무 걱정 없는 것만 해도 참 좋은데..... 외로움을 심하게 타는 것도 어쩌면 병일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