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섬 <2020~2024>/<2021>
12월 4일
자 작 나 무
2021. 12. 4. 22:08
신거제대교 방향에서 거제대교가 보이는 자리에 한때 '하와이 새우 트럭'이라는 새우 요릿집이 있었다. 그 건물 전층이 이젠 '녁'이라는 이름의 카페다. 7층엔 전망이 좋지만 사람이 많다. 2층에서 거제대교가 보이는 이 자리가 마음에 든다.
혼자 앉아서 하염없이 바다나 보고 해지기 전까지 앉았다 오면 좋겠다. 언젠가 평일 낮에 가서 저 자리에 앉아야겠다.
올해 처음 본 크리스마스트리. 밖에 다니지 않다가 오랜만에 카페에 갔더니 여기 사진 찍으러 손님이 온다는 말이 뭔지 알겠다.
며칠 전에 동네 마트에서 먹거리를 온통 과일만 사다시피 했는데 오늘은 단백질 식품만 주로 샀다.
부침 두부 한 모 으깨 넣고 채소 종종 썰어 넣고 버무려서 굴전을 부쳤다.
혼자 먹는다고 한 판만 부쳤는데 먹다 보니 너무 맛있어서 한 판 더 부쳐서 다 먹었다. 과연 굴 철이어서 싱싱한 굴은 뭘 해도 맛있다.
다음날 죽 끓일 재료. 신선도 떨어질까 봐 삶아놓고......
항상 같이 먹던 맛있는 음식 혼자 먹으니 살짝 서러워져서 마음이 멈칫 멈칫
혼자여도 할 것은 하고 먹을 것은 먹어야겠지만, 어쩐지 딸과 함께일 때보다 기운 빠지고 즐겁지 않다. 그때 재밌게 잘 살았는데..... 이제 혼자서 그런 재미를 느끼며 살 수는 없을 테고. 어쩐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