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작 나 무 2022. 4. 22. 21:16

4월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느새 4월도 며칠 남지 않았다.

 

내일 통영에서 친구네 딸, 내 딸 생일 합쳐서 생일 모임을 하기로 했다. 바다가 보이는 브루어리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기로 했다. 오늘 통영으로 퇴근하고 싶었지만 너무 피곤해서 쉬고 내일 낮에 나서기로 했다.

 

 

*

카톡에 생일을 입력하지 않아서 내 생일은 그냥 지나간다.

오래 연락하지 않던 카톡 친구의 생일이 오늘이라고 뜨는 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안부가 궁금하던 친구인데 오래 소식을 끊고 사는데 문득 생일이라고 뜬다.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는데

한참 오래 좋은 관계로 남고 싶었는데

한순간 모든 게 희미해졌다.

이유도 모른다.

그래서 혼자 한참 생각하고

혼자 가끔 그리워도 하다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잊혀진다.

 

먹으면 졸리는 감기약을 한 봉지 먹어서 눈이 감긴다.

덕분에

오늘은 여기까지만.

 

다음달엔 내 생일 핑계로 누군가는 한 번쯤 내 생각이라도 하게 만들어볼까. 일부러 기록하지 않은 생일을 기록하려니 유치해서 못하겠다. ㅎㅎㅎ

 

그랬다간 뭐든 알리고 싶지 않은 상대가 내 안부를 알게 되는 것이 싫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