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작 나 무 2023. 8. 21. 19:35

무방비 상태에 어떤 허울도 끼울 수 없는 순간, 가장 익숙했던 얼굴이 생각났다.

두 시간째 버티다가 이 고통에서 비켜가기 위해 잠들기로 했다. 혀끝에 감각이 이상하고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가지나 사와야겠다. 표현할 힘도 없다. 눈이 빠질 것 같은 통증.
목, 머리, 눈, 코.

딸이 없으면 난 그냥 굶어 죽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