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섬 <2020~2024>/<2024>
잠들기 전....
자 작 나 무
2024. 7. 30. 00:15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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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3분 전 화재 경보가 울린다. 파자마 바람에 튀어나가려니 어쩐지 객쩍다. 산책하고 늦게 돌아와서 씻고 옷 갈아입으면서 파자마를 짝짝이로 입었다. 바지를 웃옷과 같은 것으로 얼른 갈아입고 여전히 거실에서 어슬렁거리며 오류일 것이라며 나가지 않았다.
딸이 현관문을 열어보더니 나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한다.
대피 방송도 화재 경보기도 금세 꺼졌다. 오류였던 모양이다. 앞으론 파자마 챙겨 입을 때 제멋대로 입지 말고 짝은 맞춰서 입어야겠다. 진짜로 갑자기 오밤중에 튀어나가야 한다면 안경 찾아서 끼고 휴대폰과 차 키만 들고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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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10분 전
딸이 '청약홈'에 들어가서 뭔가 하라고 한다. 오후에 무슨 단톡방에서 '로또 청약'건 알림이 있더니 뭐 그런 것인 모양이다. 그냥 시키는 대로 눌러놓고 나왔다. 그게 될 리 만무하지만, 오늘 낮에 2학기에 내가 일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을 한 게 신경 쓰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