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작 나 무
2024. 11. 7. 00:32
2024-11-07
잠들기 전에 딸내미 방에 들어가서 괜히 책상 앞에 앉았다. 시험이 얼마 남았냐고 물어봤다. 장소가 확정됐냐는 등 뻔히 아는 잡다한 질문을 두어 가지 하고 그냥 나오기 뭣해서 내 기분이 꿀꿀하니 한 번 안아달라고 엉겨 붙었다. 침대에 누워 있는 딸내미 위에 살짝 포개져 누워서 가만히 끌어안았다. 어쩐지 기분이 좀 나아지는 것 같다.
그런데.....
"엄마! 이젠 엄마 너무 무거워....."
자존심 상해서 살 빼야겠다. 나보다 무거우면서 살 좀 뺐다고 유세를 아주 종합적으로 한다. 내일 헬스장 가서 트레이너 만나서 기구 쓰는 법 제대로 배우고 나면 정말 열심히 해볼 거다. 살이 좀 많이 찌긴 했지..... 지난 학기엔 너무 말라서 근육으로 만들 지방이 없어서 살 좀 찌웠다가 뺀다고 마음먹긴 했지만, 막상 살찌고 나니까 어떻게 다시 그 정도 체중으로 돌아갈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