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작 나 무 2025. 2. 25. 17:57

2025-02-25

 

며칠 전부터 소소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스마트 스토어에 파는 물건 홍보를 위한 블로그 관리. 내가 딱히 능력이 있거나 특별한 노하우가 있지도 않고, 뭔가 꾸준히 하는 사람이라는 것 외엔 장점이 없다. 의뢰하신 분께서 내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으셔서 일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하신 거라고 생각한다.

 

뭐든 맡은 일은 충실히 잘하는 편이지만, 처음 해보는 일은 쉽지 않다.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생각보다 신경 쓰이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남의 돈을 쉽게 받아 쓰면 그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벌이 없이 여섯 달 놀았으니 지출을 최소화하여 산 것도 아니니 재정 상태가 썩 좋지 못한 건 사실이다. 

 

그래서 딸에게도 어디든 자리만 생기면 원서 넣으라고 종용하지만, 면접 보러 오라는 연락조차 오지 않는다. 이 정도의 호들갑은 떨어줘야 딸이 현실 감각이 생길 것 같아서 나름 노력하는 거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 한 달 하고 나서 다시 생각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