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작 나 무 2025. 3. 5. 17:59

2025-03-05

 

며칠째 인터넷이 안 돼서 골치가 아팠다. 어제 집주인이 해결해 주기로 했는데 기사가 방문하지 않아서 하루 지나갔다. 오늘 오후까지 사흘 정도 인터넷이 안 되는 공간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상당히 답답했다.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열어서 여러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동영상 몇 개 보면 데이터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서 남은 데이터 용량이 걱정될 정도여서 얼른 와이파이를 쓰고 싶었다.

 

오늘 온 인터넷 회사 직원이 어디 꼬여서 묻혀 있던 선을 찾아내서 내 공유기에 꽂아줬다. 집주인은 이런 걸 몰랐던 모양이다. 얼마나 온라인 의존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지, 공기처럼 어디서나 타고 흐르는 인터넷 접속 방법이 차단된 곳에서는 숨통을 막아놓은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온라인 상태에서 꼭 해야할 일이 몇 가지 있었는데 사흘쯤 밀렸다. 다른 세상과 연결되는 통로를 찾지 못해서 멈칫거렸다. 

 

오늘 일과가 그렇게 빡빡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이미 지쳤다. 학기 초는 늘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