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길 위에서<2011>
산책길에.....
자 작 나 무
2011. 10. 29. 10:57
10월 19일 오전엔 지영이 학교 가는 길에 따라나서서 아침 산책길을 따라 한 시간 가량 걸었다. ![]() 그날은 똑같은 코스가 지루해서 더 먼 길을 둘러서 걸었다. ![]() 어릴 때 살던 집터가 있던 곳까지 왔다. 해저터널 옆에 집이 있었다. 지금은 도로에 편입되어 자취도 없는 곳. 차라리 그 집이 헐려지고 없는 게 추억하기 좋다. 이 나무는 내가 어릴 때도 있었다. 아주 작은 나무를 새로 심어놓았고 주변엔 관리가 제대로 안된 흙무더기만 있었는데 이젠 정리를 잘 해놓았다. 꽃이 피기 전까지는 이 나무가 은목서인지도 몰랐다. 은목서 향기가 화사하게 번지는 이 길을 걸으며 잠시 유년 시절 이 길을 걸었던 때를 기억해보았다. ![]() 이 길을 지나서 학교에 다녀오곤 했다. 집 앞 도로변에 있는 바닷가쪽 길을 걷기도 하고, 집 뒤로 나 있던 이 길을 걷기도 했다. 그때는 여기 심어진 나무가 호랑이발톱나무인줄 알았다. 이곳에 있던 우리집이 헐려진지 20년이 지났다. 지나고보니 20년도 금세 지나간 것 같다. 스무 살 이후로는 시간이 금방 지난 것처럼 느껴진다. 스무 살까지는 하루가 일 년처럼 느껴지는 날도 많았다. 저렇게 은목서가 자라 꽃을 피운 것을 보니 정말 감회가 새롭다. ![]() ![]() ![]() 자전거 도로가 있는 바닷가에 나가면 평일에는 한적해서 혼자 걷기도 좋다. ![]() ![]() ![]() ![]() ![]() ![]() ![]() ![]() 수요일은 물처럼 자유롭게 떠도는 날. When I Dream - Carol Kid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