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길 위에서<2005>
남해-물건방조어부림<2005/09>
자 작 나 무
2005. 9. 25. 22:25
오랜 세월을 지나 굵어진 밑둥이 존경스럽기까지 한 숲길에 서면
나도 모르게 숙연해진다.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풍성해지고 긴 세월을 모진 비바람에도 아랑곳없이



꿋꿋이 견뎌냈다는 증거로 존재하는 나무가 있는 숲길이 좋다.
저 사이에서 무얼 발견한 것일까.....


서로 다른 뿌리에서 시작했지만 세월과 함께 어우러져

얼싸안은 모습으로 자라는 두 나무. 어느새 한 몸이 되어 자라고 있다.
이렇게 한데 어우러져 세월 잊고 살아갈 수 있다면 행복하리라.
언젠가 훗날 이 촌스럽고 멋적은 포즈로 찍은 사진을 보며









흐뭇해 할 시간이 있을 것이다.
추억과 사진만 간신히 존재하게 되는 먼 훗날.
독일 마을에서 내려다본 물건방조어부림
남해 물건방조어부림은 태풍과 염해로부터 마을을 지켜주고 고기를 모이게 하는 어부림으로 길이 1.5km, 너비 30m의 반달형으로 팽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푸조나무인 낙엽수와 상록수인 후박나무 등 300년 된 40여종류의 수종이 숲을 이루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150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