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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길 위에서<2020>

나를 설레게 하는 도시 경주

by 자 작 나 무 2020. 7. 28.

7월 15일

2년 전 일기에 평일 낮에 경주 가는 버스를 타고 싶다는 글을 썼다. 그 전에 없는 경주 방면 버스 노선이 생긴 것을 그때 보고 평일 여행을 하고 싶었다.

 

아침 일찍 나섰다가 막차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

 

여행기를 뒤져보니 경주엔 2012년에 가 본 것이 마지막이었다. 요즘 경주에서 인기 많은 동네 황리단길부터 걸었다. 마침 공사중이어서 길이 몹시 복잡하다. 예쁜 한옥 카페와 음식점이 많고 전주 한옥마을 분위기보다 어쩐지 좋아보인다.

 

 

경주에 가면 한번 가보고 싶은 우동집이 있었는데 마침 장사를 하지 않는 모양이다. 그 다음 고른 튀김덮밥집도 수요일이라 쉬는 날이다.

 

20대 아가씨와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이가 유난히 많다. 다음엔 딸이랑 함께 가보고 싶다.

 

 

차차선의 선택, 교통쌈밥집에서 가장 간단한 메뉴를 주문했다. 11,000원. 비빔밥 치고 몹시 착하지 않은 가격이다.

 

 

 

 

경주 3대 카페 중 한 곳, 벤자마스

 

 

가장 마음에 드는 자리를 차지하고 오후 비오는 시간 내내 여기서 빗소리를 들었다.

 

비 안 온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우산을 들고 나오지 않아서 계속 여기 앉아있었다.

 

카페 뒷편으로 가보니 앞에서 본 것과 또 다른 매력적인 공간이 있다.

 

다음엔 맑은 날 와서 여기서 시집이라도 한 권 읽고 가고 싶다.

 

오후 늦게야 겨우 비 그쳐서 걸으러 나섰다.

 

정말 오랜만에 경주에 와서 이런 풍경을 보며 걷는 게 행복하다.

 

첨성대 부근에 여러가지 꽃이 심어진 길을 요리조리 걸으며 화사한 기운을 들이마셨더니 기분이 좋아서 막 날아갈 것 같다.

 

어디선가 너무 좋은 향기가 나서 어느 꽃에서 나는지 찾겠다고 꽃밭에 들어가서 한참 꽃길을 걸었다.

 

 

경주 월성 발굴현장 주변에 오래된 나무가 많은 이 길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또 가고 싶다.

 

교촌마을에 눈에 띄는 카페가 부쩍 늘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본 한식집 요석궁

 

한 번 가봤으니 다음엔 좀 더 오래 머물 시간을 두고 다시 가벼운 마음으로 나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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