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길 위에서<2016>17 함양 상림의 늦여름 풍경 9월 3일 한창 연꽃이 피었을 8월엔 너무 더워서 함양에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주중에 한번 다녀와야지 생각했는데 결국 이런저런 핑계에 밀려서 지난 주말에야 함양에 다녀왔다. 연꽃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수련이 상림 주변에 아직도 피어있다. 많은 수생식물들이 수면 위에 빈틈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피어있다. 물칸나 곧 석산이 필 것이다. 꽃대가 쑥쑥 올라와있다. 몸이 아플 때 말없이 이 숲길을 걷다 보면 없던 기운도 솟는 것 같다. 10여 년 전에 이 숲에 처음 갔을 때 이곳에 이사 가서 살고 싶었다. 산길보다는 이런 평지에 걸을만한 숲길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걷다 보니 너무 서둘러 오느라 끼니를 걸러서 뒤늦게 배가 고팠다. 함양에 갈 때마다 가던 음식점은 오후 그 시간 즈음엔 손님을 받지 않기도 하고.. 2016. 9. 9. 함양 용추계곡 물놀이 휴가여행으로 제주에 다녀왔으나 물놀이를 못 한 것이 한이 된 딸이 물속에 못 들어간 지 몇 년이나 지났다며 툴툴거렸다. 지난 여행 사진들을 챙겨보니 정말 물놀이 안 간 지 꽤 되었다. 초등학교 6학년이었을 때 제주 논짓물에서 태풍 오기 전날 아주 짧게 물놀이를 즐겼다. 그 이후엔 정말 물놀이를 같이 간 사진이 없다. 8월 4일 딸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함양 용추계곡으로 물놀이를 하러 갔다. 증거 사진 없이는 절대로 안갔다고 기억 안 난다고 하는데 소질이 있는 까닭에 꼭 증거사진을 확실히 남기고 기록해둬야 한다. 학교 보충수업 마치고 잽싸게 갔지만 그래도 계곡에 도착하니 꽤 늦은 시각이다. 달리 늦은 시각이 아니라 노는 데는 끝내주게 체력 좋은 딸이 지치도록 몇 시간씩 물에서 놀기엔 늦은 시각인 것이다. .. 2016. 8. 18. 꽃밭에서- 함양 상림 6월 5일 함양 상림 주변 꽃밭에서 올봄에 매화나 벚꽃 같은 꽃나무에 피는 꽃들은 실컷 봤는데 수목원이나 정원에 곱게 심어놓은 꽃밭을 못봐서 계속 아쉬운 마음이 한 켠에 남아있었다. 남해 원예예술촌이나 경남수목원이라도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봄이 어느새 다 지나가.. 2016. 6. 7. 거창 민들레울 6월 5일 2016. 6. 7. 2016 경남고성 공룡엑스포에서 <1> 5월 21일 2016. 5. 22. 연대도, 만지도 산책길 5월 8일 연명마을에서도 만지도 가는 배편이 새로 생겼다. 2016. 5. 17. 오랜만에 가 본 고성군 상족암 5월 5일 어린이날, 낮에는 딸이 원하는 대로 봄옷 사러 쇼핑몰 갔다가 해지기 전에 어디 한 곳이라도 가고 싶어서 오랜만에 찾아간 곳. 아주 어릴 때 몇번 가서 사진도 좀 찍고 놀았는데 좀 컸다고 기억이 벌써 희미해진 모양이다. 어릴 때 찍었던 포즈로 같이 사진 찍자니 그건 싫단다. 2016. 5. 17. 4월의 함양 상림 4월 20일 함양 상림에 다녀왔다. 오늘은 종일 비가 내리고 해야 할 일도 많으니 어제 망설임 없이 다녀오길 잘했다. 해마다 봄여름 가을 잊지 않고 계절마다 한 번씩은 꼭 찾아가는 곳이다. 신라 진성여왕 때 최치원이 함양에 관리로 있을 때 만든 인공 숲이다. 자주 범람하던 강물로 홍수 .. 2016. 4. 21. 쌍계사 십 리 벚꽃길을 걸으며 날씨 만큼 나들이객들의 차림새도 화사(?)합니다. 친구는 용감하고, 친구는 아름답습니다. ^^ 남도대교 앞까지 진입하는데 어마어마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차 밀려서 걷는 게 빠릅니다. 밤벚꽃놀이 가는 분들도 많아서 밤늦게까지 이 길은 차로 꽉차서 움직이기 힘들답니다. 쌍계사 벚꽃.. 2016. 4. 3. 섬진강 벚꽃길 아침에 준비해간 김밥을 하동 송림에서 점심으로 먹고 벤치에 누워 잠이 들었다가 깨고 보니 간밤에 여전히 깊은 잠을 못잔 탓에 몽롱하고 피곤해서 집에 갈까 싶습니다. 하동버스터미널로 돌아가보니 3시 20분, 진주행 버스가 방금 떠나고 구례 화엄사까지 가는 길에 화개에 들르는 직행.. 2016. 3. 30. 하동 송림공원에서 요즘 거의 뜬눈으로 날밤을 지새우는 저는 아침에 못 일어나게 될까 봐 은근히 걱정되면서도 아침에 딸내미 학교 보내고 다시 잠들지 않으면, 오늘은 날씨 좋다 하니 꼭 어디든 가리라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일단 섬진강, 지리산 방면으로 차편이 많은 진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가는 길에 어디로 갈 것인지 선택합니다. 하동행 버스를 탔습니다. 하동은 오늘 낮 기온이 23도 정도 되어서 티셔츠 한 장 입고 걸어도 아주 따뜻해서 반소매를 입고 걸어도 될 정도였습니다. 시장을 지나서 하동 송림공원까지 걸어갑니다. 장날이 아닌지라 시장이 조용합니다. 시장을 지나 길을 걷다 보니 한 여인이 길을 묻습니다. 작고 동글동글한 체격에 웃는 얼굴로 살짝 부끄러운 듯이 길을 물어봅니다. 혼자 왔다길래 마침 가는 길이 하동 송림을 .. 2016. 3. 30. 벚꽃이 피기 시작한 섬진강 테마로드 오늘 여행은 예정에 없던 걸음이었습니다. 딸이 교과서 한 권 안 가져왔다고 학교에 점심때 갖다 달라는 부탁을 해서 교과서 갖다 주러 나갔다가 날이 너무 좋아서 진주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진주에 도착할 무렵 섬진강에 꼭 가야겠단 생각에 다시 하동행 버스로 갈아탔지요. 하동버스터미널은 정말 작고 버스연계가 잘 되어 있지 않아 교통편은 다소 불편합니다만, 기차역도 있으니 기차가 다니는 동네에서 오시는 분들은 덜 불편하겠지요. 일단 터미널에서 커피 한 잔을 사서 카페창을 열어 놀러 간다고 자랑을 일장 한 다음 커피를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바로 택시를 타고 하동 호암마을에 있는 오래된 단골 음식점부터 찾아갔습니다. 청국장 전문점이지만, 재첩정식, 비빔밥 등 다른 메뉴도 맛있게 잘하는 곳입니다. 호암마을을 걸.. 2016. 3. 28. 하동 무량원 식당 하동에서 섬진강변을 따라 조금 달리다 보면 쌍계사 방향으로 가는 옛날 국도변에 있는 청국장 전문식당 해마다 매화며, 벚꽃, 배꽃 피는 철마다 딸 데리고 함께 다니던 곳인데 올해는 딸이 너무 바빠서 평일에 혼자 가서 한 그릇 먹고 왔다. 오후 늦은 시각이어서인지 손님이 없이 조용.. 2016. 3. 28. 섬진강 레일바이크 선암사 홍매화가 활짝 피었더라면 한참 거기서 노니려고 했는데 아직 덜 핀 것에 살짝 실망하여 그냥 돌아오자니 섭섭하고 지난 주에 갔던 편백숲에 또 가려니 또한 섭섭하여 선암사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섬진강 레일바이크를 타러 갔습니다. 섬진강 둘레길도 있군요. 건너편에 강 .. 2016. 3. 19. 선암사 홍매화 보러 갔더니..... 지난 주말에 매화꽃이 보고 싶어서 순천시 선암사에 갔더니 하얀 매화만 조금 피었고 홍매화 핀 것을 보지 못한 것이 섭섭해서 오늘 다시 다녀왔어요. 여전히 물이 맑고 시원하게 흐르는 오늘은 볕이 따뜻한 것이 날씨가 금메달감입니다. 봄처녀들이 꽃놀이 와서 휴대폰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어요. 매실 농장에서 본 나지막한 키의 매화나무와는 달리 훤칠한 선암사 매화들은 흐드러지게 핀 모습이 꼭 목련이 핀 것처럼 환합니다. 선암사 홍매화 군락지는 천연기념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고혹적인 자태를 자랑하는 선암사 매화를 보고 있노라면 절로 시조라도 한 수 읊을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잃어버린 옛사랑의 추억이 떠오를 것 같은 애잔함이 가슴속에 밀려듭니다. 아직 이 꽃가지가 불 켠 듯 환하게 벌어지지 않아서 .. 2016. 3. 19. 섬진강과 매화 3월 17일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풍경 2016. 3. 17. 봄의 전령 매화를 찾아 선암사로..... 3월 12일 토요일 지난가을에 다녀왔던 순천 선암사에 다녀왔다. 도착하자마자 식당에 들러서 점심부터 먹었다. 7천원, 산채비빔밥 어제는 유난히 계곡에 물이 시원하게 많이 흘렀다. 푸세식이라 들어가진 않지만 늘 올 때마다 눈에 띄는 선암사 '뒤깐' 물 한 바가지 마시고 시원하게 물 한 모금 마시고 눈 들어 앞을 보니 앞쪽 건물 위쪽에 海, 水 두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목조건물이라 화재예방 차원에서 새겨둔 글귀인 듯.... 계곡엔 물이 많은데 큰 잉어가 있는 이 연못엔 물이 적어서 큰 잉어 두 마리가 그나마 조금 깊이 파인 곳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가만히 머물러 있었다. 넘쳐흘러내리는 약수터 물을 좀 퍼다 부어주고 싶었다. 선암사 경내에 약 50여 그루 있다는 매화나무 중 뽀얀 색 매화만 꽃이 피었다. 아.. 2016. 3.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