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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484

명상정원 나들이 2024-11-02사흘 전에도 명상정원으로 향하다가 차에 경고등 뜨는 바람에 서비스센터에 다녀왔다. 날이 맑을 때, 햇볕을 쬘 수 있을 때 물가에 가는 게 좋아서 어제 오후에 걸으러 다녀왔다.  저분들처럼 백발이 되어도, 나와서 걷고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부러워서 풍경 사진 찍으면서 슬쩍 구도에 넣었다.  뭔가 열심히 먹느라 바쁜 거위 중에 한 마리는 지는 해를 바라보고 내내 서 있었다. 2024. 11. 3.
공세리 성당 2024-10-23 오후 늦게 집을 나섰다. 전주 전동성당 외에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공세리 성당을 좌표로 찍고 달리는 길은 꽤 많은 도로를 바꿔서 타고 달려야 했다. '1890년에 시작된 유서 깊은 성당' 신유, 병인박해 순교자의 유해와 묘석이 모셔진 곳이라 한다.  간절한 기원 - 도대체 뭘 위해, 누굴 위해 죄없는 이들을 희생하는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 것인가! 일상의 자잘한 고통을 차마 고통이라고 표현할 수도 없는, 현재 전쟁을 겪고 있는 이들의 삶을 굽어살피소서..... 나는 이 자리에서 오래 산 이 나무를 만나고 싶었다. 이 언덕에서 오래 견디고 살아남은 저 멋진 나무를 만나러 여기까지 왔다. 성당 건물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내 관심사는 이 자리에 선 아름드리 멋진 나무가 많아서 여기 와보.. 2024. 10. 24.
명상 정원 2024-10-09 2024. 10. 9.
호숫가 산책 2024-09-28 2024. 9. 28.
한림공원 2024-09-06 2024. 9. 14.
미리 추석 여행, 에코랜드 2024-09-05   이 코스엔 아무도 오지 않아서 딸과 단둘이 걸었다. 딸이 만족할 만한 코스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코스도 있어서 에코랜드에 가면 그럭저럭 같이 놀만 하다. 둔해지고 느슨해진 내 눈처럼 카메라를 들고도 초점을 맞추지 못해서 사진 찍는 게 예전 같지 않다.이삭여뀌햇빛이 잘 드는 자리에서 유난히 빛나던 이 식물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요리보고 조리 보고 하던 중에 숲의 정령이 나타나서 아무 말없이 이름만 알려주고 갔다."이.삭.여.뀌" 꽤 긴 산책 코스였다. 그런데 아무도 오지 않아서 둘이 한적함 그 자체를 즐기며 한낮의 더위에도 아랑곳 없이 견딜만한 나무 그늘에서 나는 마냥 신나서 룰루랄라 하다가 예쁜 식물을 보면 한없이 눈으로 어루만지고, 예쁘다 멋있다고 칭찬도 마구 쏟아낸다. 오종.. 2024. 9. 9.
미리 추석 여행, 첫날~둘째날 2024-09-04얼떨결에 제주에 가게 된 첫날, 저녁 늦게 도착한 숙소 앞 바닷가에서 딸내미 사진 찍어주기 바닷가에 즐비한 가게 중에 들어갈 만한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서 우리가 첫날 묵은 리조트에 있던 치킨집에서 얼떨결에 나온 여행 멀미를 가라앉히기로 했다. 아무리 바빠도 졸업을 핑계로 적어도 3년마다 한 번씩은 제주 여행을 함께 오곤 했는데 지난겨울 졸업식 전후로 이사 준비를 하느라 힘들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2024-09-05아침 일찍 공항 근처에서 렌터카를 받아서 첫 번째 목적지로 달렸다. 딸과 함께 하는 여행에 첫 번째 목표는 맛집이고, 맛집에 데려간 다음에야 근처에 있는 곳에 가서 걷는 게 가능하다. 종종 혼자라도 제주에 다녀오겠다는 빈말을 할 때마다 들먹이던 '곰막식당' 성게국수회국수.. 2024. 9. 9.
꽃지 해변 2024-07-30 서해 바다는 바다인듯 바다 아닌듯......수평선이 보이는 곳이었단 것 외엔 그다지......    돌아나올 길이 멀어서 해가 다 질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었다. 혼자 몇 시간씩 달리는 길에 내 운전 습관은 그리 바람직하지만은 않아서 차라리 혼자 다니는 게 낫다. 앞서 달리던 차가 어찌나 빠르게 달리는지 열심히 뒤를 쫓기만 하면 되는 터라 오히려 그 멀고 지루한 어두운 길에 완전히 지치지 않고 무사히 돌아왔다. 보령해저터널을 지나서 나오는 길이 꽤 멀었다. 솔숲이 멋있어보이던 안면도 자연휴양림에는 가보고 싶었다. 나에겐 바다 같지도 않은 바다, 그리 끌리진 않더라. 2024. 7. 30.
덕숭산 수덕사 2024. 7. 30.
한밭 수목원 2024-05-17한 시간 일찍 퇴근하고 곧장 거창군으로 달렸다. 몇 달 만에 '꽃두레'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간결하지만 한 가지도 빠짐없이 맛있는 반찬을 남김없이 다 먹고 일어섰다. 거창군에 무슨 꽃 축제도 있다고 하니 다음날 꽃구경도 좀 하고, 사과 농장 구경도 할 참이었다. 근처 함양군에 예약한 숙소에 도착한 늦은 저녁, 예약 확정 문자가 무색하게 우리 예약이 취소되었다는 종이를 내민다. 여행앱 회사에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물으니, 내가 예약한 시점에 호텔 측에서 문을 걸어 닫았다는 거다. 오전 10시에 예약했는데 그때 내 예약이 확정된 뒤에 호텔 측에서 더 비싼 값에 객실을 내놓기 위해 그 여행회사 쪽 창을 닫아버린 거다. 퇴근한 뒤에 달려온 터라 뭔가 어긋난 일정에 불쾌함이 치밀었다. 그런데.. 2024. 5. 18.
베어트리 파크 2024-05-04 내 체력의 한계를 넘지 않게 짧은 여행을 설계하기로 했다. 차로 한 시간 반경 안에 있는 곳 중에 큰 나무가 많은 곳.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일찍 들른 맛집에서 든든하게 한 끼 먹고 왔다. 갑자기 뜨거워진 볕 아래 걷기만 하면 힘들 것 같아서 카페에 앉아서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여유롭게 즐겼다.  기분 좋아진 딸이 자꾸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수도 없이 사진을 찍어댔다. 이 자리에 불곰 몇 마리가 있고, 관람객이 자른 당근을 사서 던져주면 곰이 당근을 먹는다. 어린이날 전날이어서 그런지 가족 여행을 많이 왔다.     잘 다듬어진 정원을 한껏 즐기고 청보리 심어놓은 곳에서 열심히 사진 찍고 있던 우리에게 가족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우리가 사진 찍기 놀이를 멈출 때까지 곁에 서서 .. 2024. 5. 5.
오대산 국립공원 2024-04-27 꽃가루가 황사 수준으로 날리던 강릉 바닷가는 호흡기 예민한 내겐 대참사였다. 눈 뜨고 바닷가를 거닐며 한동안 못 본 바다를 실컷 보겠다는 결심을 단숨에 꺾어버렸다.  강릉에서 가장 가까운 오대산 국립공원 숲길을 걷고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월정사 전나무숲길 이름만 보고 갔다가, 꽤 긴 비포장도로를 타고 올라가서 오대산 상원사에 도착했다. 늦은 봄 벚꽃이 핀 강원도 깊은 숲과 불사를 크게 한 산중 사찰에서 즐긴 늦은 초봄. 타이어를 새로 갈아야 할 정도로 작은 차 타이어 홈을 다 닳게 했던 비포장길을 걸어 올라갔더라면 체력이 달려서 그렇게 머무르진 못했을 테니 천천히 걸으며 다 즐기고 싶었던 욕심은 아쉽지만 접어야 했다.     늦은 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비포장길을 달려서 4월.. 2024. 5. 5.
거제 카페 W181 2023-12-24 2023. 12. 24.
매미성 2023-12-24 2023. 12. 24.
용두공원 2023-10-28 삼천포 용두공원. 작년에 혼자 가장 많이 걸었던 산책길. 혼자 지쳐서 토끼 보러 가서 놀기도 했던 용두공원에 오랜만에 들렀다. 동행이 있어서 더 아름답고 행복하게 느껴졌던 공원 산책. 와룡산에 안긴 자리에 공원이 있고, 와룡 저수지 둘레길이 이어져 있다. 딸내미 친구가 토끼를 아주 좋아해서 그곳에서 많이 걷게 만들기 전엔 엄청 신나서 내 딸과 둘이 토끼처럼 마음이 깡총거리는 게 보였다. 2023. 10. 28.
대방진 굴항 2023-10-28 작년 봄 첫 야외 회식 자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멋진 곳이 있다고 잠시 산책 가자고 청해주셨던 B 선생님. 덕분에 작년 삼천포 한해살이가 알차고 행복했다. 봄날에 처음 본 이곳 풍경과 아름드리 큰 나무에 반해서 몇 번이나 찾아갔다. 그리고 꼭 내 딸을 데리고 와서 언젠가 한 번 산책하고 싶었다. 우리가 함께 점심을 먹은 베트남 음식점에서 나온 뒤에 산책할 공원으로 이동하다가 우연히 생각나서 들렀다. 바닷물이 그득 찼을 때와 비교하면 물이 비친 나무와 하늘의 풍경을 충분히 담지 못한 얕은 수위가 조금 아쉬웠다. 잦은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여 해전에 쓸 군함을 숨겨두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곳이다. 삼천포 사람들의 전언에 의하면 옛날에 여기에 거북선도 숨겼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생각.. 2023. 10. 28.
10월 22일 in 통영 2023년 10월 22일 통영 풍경 2023. 10. 22.
2022년 10월 부산 여행 2022년 10월 9일 어느새 1년이나 지났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 남아있지 않았더라면 내가 언제 부산에 다녀왔는지도 기억하지 못했을 거다. 서울에 가면 나를 김포공항까지 마중 나와주시고 매번 편안하게 머물게 해주시던 분이 모임에 함께 가자고 연락을 주셨다. 김해공항에 마중 나가서 엊그제 만났던 사람처럼 오랜만에 만나도 편안하게 웃으며 만났다. 오래 기억하고 오래 좋은 사이로 만났으면 하는 좋은 사람을 학교 졸업한 뒤에 사회에서 만나게 되는 일은 흔하지 않다. 점심 먹을 식당에 먼저 도착해서 예약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기다리는 동안 근처 바닷가에 산책하러 다녀왔다. 작년 여름에 처음 가본 곳인데 가을에 두 번째 가보게 됐다. 주차하면서 주차 요원이 우리가 객지에서 온 여행객인줄 알아보고 기분 나쁜 .. 2023.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