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함양 상림 흐린 날, 맑은 날 두 번 가서 찍은 사진.
상림 주변에 조성한 연꽃밭이나 다양한 수련이 심어진 연못들이 더불어 아름다운 여름.
요즘 인터넷에 유행하는 유명 연예인들 드레스 입은 뒤태보다 훨씬 아름다운 뒤태를 자랑하는 연잎들. 그날은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었다.
'더러운 물속에서도 연꽃은 항상 맑고 깨끗한 모습으로 핀다.' 하시던 그 스님의 말씀..... 그다지 맑고 깨끗하지 못한 세상으로 나가야 되는 불안함으로 고민이 많았던 여고생 시절에 내게 명심하라며 들려주셨던 그 말씀이 세월이 한참 흐른 지금도 연꽃을 보면 떠오른다.
더러운 물에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게 피는 연꽃은 이 시대에도 충분히 교훈 삼을 만한 표상이 아닐까.....
지영이가 즐겨하던 게임 '줌비니'에 개구리가 갖가지 모양의 물풀을 건너뛰어 연못 건너는 부분에 나왔던 물풀이랑 꼭 같이 생겼다.
상림숲에선 자주 다람쥐를 만날 수 있다. 내 카메라로 가까이 찍기는 몹시 어려운 일. 다람쥐가 일단 시야에 보이면 한참 그 주변에서 다람쥐 얼르기 놀이를 한다. "다람쥐야 이리 와봐. 맛있는 것 줄게~~~~"
상림 바깥쪽 길가에 주욱 심어 놓은 도라지. 마침 저렇게 꽃봉오리가 터지기 전에 볼록한 것은 진공상태라 살짝 눌러주면 '톡'하고 터지는 소리가 난다. 지영이가 재미 붙여서 꽃봉오리 터뜨리기를 얼마나 했던지.... 꽃이 상하지 않게 살짝 만져서 '뽁'하고 터지는 소리가 나게 하는 것이 이 놀이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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