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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길 위에서<2008>

12월 30일

by 자 작 나 무 2008. 12. 30.

2주간의 휴가가 끝나간다. 지영이 데리고 시간에 쫓기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사람들을 만나 어울려 놀거나 먼 곳에 놀러 가는 일정 등을 잡았었다. 생전 처음 눈썰매장도 가봤고 스키도 타봤다. 스키를 탄 것이 아니라 스키를 신고 걸어 다니기만 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래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에 도전했다는 자체가 내겐 더 중요하다.
 
연말까지 집밖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31일에 집에 들어가면 하루쯤 쉬고 대청소를 할 참이었는데 마침 그다음 주부터 과외하러 오겠다는 학생이 있어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원하는 만큼 쉬고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된 셈이다.
 
그룹과외를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내게서 수업을 듣다 학원으로 갔던 학생이 학원강의의 답답함과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친구들을 모아 팀을 만들어 다시 들어오겠다고 했다. 나랑 공부하면서 성적도 많이 올랐고 나와 편안하게 지내던 것과 학원생활은 너무 달라서 한숨만 나오더란다.
 
그저 새해가 되면 무조건 잘 풀릴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로 했는데 거짓말처럼 입으로 떠든 대로 일이 풀려가고 있다. 집으로 돌아가면 다음날 곧장 대청소를 해야겠다. 망가진 책상도 새것으로 교체하고 새해를 더 열심히 살아낼 곳에 온기를 불어넣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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