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닌 누군가를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 어떻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무얼 위해서?
계산하게 되는 관계를 이어가는 건 원하는 바가 아니다.
시작도 하고 싶지 않다.
이번 생에 해보지 못한 게 그거다. 충분히 사랑받아보지 못한 것, 나를 사랑해 주는 누군가를 만나 충분히 사랑해보지 못한 것. 절실하지 않아서 이뤄지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더 나은 삶을 이어갈 수도 있으리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을 뿐이지.
혼자보단 함께가 낫지.
드라마 속에 그려지는 타인의 사랑 이야기를 따라간다. 멈칫 멈칫 그런 감정이 어떤 것인지 그려보다가 감정이 물컹해져서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갈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