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섬 <2025>/<2025>53 또.... 2025-02-12눈이 펑펑 쏟아지는 아침, 시야가 부옇게 흐려서 보이지도 않는 길을 한참 달려서 고속도로 타고 충남 **군에 면접을 보러 다녀왔다. 내 나이를 문제 삼았다. 밤 11시 반까지 야간자습하는데 그 시간까지 담임은 다 있어야 한다는 말을 꺼내며 그걸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매일은 그렇게 하기 어렵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덕분에 나는 불합격. 어떻게 매일 밤 11시 반까지 자습하는 학생들 곁에 담임이 있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합격해도 어려운 일이니 잘 됐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일자리가 정해지지 않아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이른 아침 먼 길 다녀와서 피곤한데도 저녁에 공고를 확인하고 다시 자기소개서를 고쳐 쓰기를 반복했다. 온라인 접수 시스템에 접속해서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입력하고.. 2025. 2. 12. 허리띠 졸라매기 2025-02-09 딸이 어릴 땐 목욕탕, 미용실에 가지 않고 그 돈까지 모아서 꼭 필요한 곳에만 지출하려고 애썼다. 그 오랜 세월을 버텨내느라고 생긴 억눌림을 풀어주는 셈 치고 한동안 플렉스 해서 지출 습관이 조금 나빠졌다. 이번엔 살아남기 위해서 커피 끊기 도전. 줄일 수 있는 항목을 생각해 보니 정기 지출 중에 눈에 띄는 유일한 나의 즐거움 커피. 그걸 끊는 거다.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지만..... 그걸 제자리에 돌려놓을 이유가 생길 때까지 당분간 커피를 최대한 마시지 않기로 한다. 매일 한 잔씩 오후 2시 전에 꼭 마셨는데 일주일에 두 잔 마셨으니 꽤 오래 참았다. 이왕 이렇게 하기로 했으니 당분간 밤잠을 잘 자기 위해서라도 낮에 커피 마시는 것도 끊어봐야겠다. 원두 값이 올라서 맛없는 원두.. 2025. 2. 9. 선물받은 차 2025-02-09 엊그제 딸내미 친구가 우리 집에 놀러 오면서 내 선물로 꽃차를 사 왔다. 점심때 놀러 나간 딸이 아직 돌아오지 않아서 어쩐지 더 심심하고 길어진 나의 하루를 마감할 시간에 문득 사진만 찍어놓고 찬장에 모셔둔 꽃차 한 잔을 우려냈다. 함양에서 농장을 하는 지인이 선물 받은 꽃차 열댓 가지를 그대로 나에게 넘겨서 아직 개시도 못한 꽃차가 갖가지 유리병에 담겨있고, 겨울 초입에 대전 찻집에서 귀하다는 목련차를 선물 받았지만, 그 역시 황송해서 한 잔도 마시지 않고 모셔놨다.여전히 개구쟁이에 사춘기 소녀 같은 감성의 딸 친구가 받는 내 취향을 어떻게 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쁜 그림이 상자마다 눈에 띄는 포장지 예쁜 차를 골랐다. 2년 전 가을에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가을 국화 한 다발을 .. 2025. 2. 9. 점검 2025-02-09 온라인 카페 게시판에서 간혹 '옛날'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지나간 시절에 관한 사진과 글이 올라오면 많은 이들이 그에 따른 소감을 글로 붙인다. 아주 어린 시절엔 종종 보았을까, 혹은 그전 세대가 어릴 때 보았던 이 사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통해 물질적으로는 정말 많이 발전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그때가 더 좋았다는 말을 붙이는 이들의 감정에는 그때보다 물질적 풍요를 누리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은 일을 더 많이 겪고 있다는 생각이 담겼을 것이다.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현재 혹은 미래에 내 삶에 방해가 되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지혜를 얻기 위함이다. 혹은 바쁘고 힘들게 쫓기는 현재에 비해 내가 생활을 주도하지 않던 수동적인 자리에 있었을 때 상대적으로 단순한 고민과 평온한 일상을 .. 2025. 2. 9. 친구 보내기 작전 2025-02-08 딸내미 친구가 애초에 돌아갈 버스 시각은 오후 5시였다. 식물원에서 4시쯤 나와서 대전복합터미널까지 여유 있게 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대전까지 왔는데 '성심당'에 들르지 않은 게 아쉬움으로 남는 모양이다. 조금 서둘러서 성심당 DCC점에 들렀다가 빵을 살 수 있을지 계산해 보니 아무리 해도 시간이 맞지 않았다. 그래도 목적지를 성심당 DCC점으로 찍고 움직이면서 딸 친구가 버스 시간을 한 시간 뒤로 바꿨다. 프리미엄 버스를 타고 편하게 가려던 계획은 빵 욕심 때문에 무산되었다. 여태 주말엔 대전 컨벤션 센터에 행사가 거의 없어서 주차장이 빵 사러 오는 손님을 수용할 정도의 여유는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특별한 행사가 주말에 있어서 주차장이 미어터질 지경이었다. 겹주차를 해놓은 곳이 .. 2025. 2. 8. 행복한 하루 2025-02-08 작년에 이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마트에서 산 히야신스가 무사히 한 해를 버티고, 기특하게 올해도 꽃을 피웠다. 어제 일정이 피곤했을 것 같아서 오전엔 늦잠을 자고 점심 때 같이 동네 칼국숫집에 나가기로 했다.동죽을 잔뜩 넣어서 칼칼하고 시원한 맛에 먹는 물총탕을 주문했다. 칼국수 사리는 나중에 추가해서 식사하고 아점은 따뜻하고 시원한 국물로 먹었다. 다음 코스는 돌아갈 차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기도 하고, 추운데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 큰 실내 온실이 있는 국립세종수목원에 갔다. 흰나비 나무에 하얀 나비 같은 꽃이 피었다. 수목원 열대온실에 종종 갔어도 그간 보지 못한 꽃이 핀 나무가 꽤 있어서 한참 행복한 기분으로 식물 속에 있었다. 2층 난간에 아주 가까이에 파파야가 있어서 .. 2025. 2. 8. 눈오리 만들기 2025-02-07오후에 먼 남쪽에 사는 딸 친구가 집에 놀러 왔다. 대전에 마중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여기저기 들러서 함께 놀다가 밤에 집에 돌아왔다. 며칠 전에 그 친구가 보내준 눈오리 만들기 세트를 들고나가서 추위도 잊고 눈오리 만들기 체험을 즐겼다. 눈 많이 오는 곳에 살게 된 뒤에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즐거운 놀이 2025. 2. 8. 첫 손님 2025-02-07 이사하고 1년 지난 뒤에 우리 집에 드디어 첫 손님이 왔다. 작년 가을에 고향에서 내 친구가 다녀가긴 했지만, 친구가 불편할까 싶어서 우리 집에 재우지는 않고 밖에서 함께 잤다. 이번에 찾아온 손님은 딸의 대학 동기로 작년에 거제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멀어서 중간 지점에서 한 번 만나긴 했어도 집까지 찾아오기는 처음이다. 교통편이 다양하지 못해서 대전터미널에 도착하는 버스를 타고 와서 딸과 함께 마중 나갔다. 딸이 아직 운전을 하지 않으니 내가 엉겁결에 끼어서 함께 놀 수 있어서 좋았다.우리도 처음 가본 밀마루전망대에 올라가서 세종 시내를 둘러보고 청사 주변을 한 바퀴 돌아봤다.도착한 시각이 애매해서 점심을 함께 먹을 수가 없었다. 브레이크 타임. 딸이 좋아하는 조치원 돈가스집.. 2025. 2. 8. 한숨 돌린 잡담 딸과 함께 먹으니 라면도 맛있다. 신김치 몇 조각에 남은 밥 말아먹는 것조차 맛있다. 역시 함께라면~ *내일 오후에 우리 집에 찾아오는 딸 친구 덕분에 딸이 오늘 집 청소를 했다. 멀어서 자주 오라고는 못하겠고, 적어도 방학 때마다 집에 좀 다녀가라고 해야겠다. 알아서 대청소하는 거 보니 꼭 그래야겠다. *이 지역을 조금 벗어난 외곽 지역을 목표로 설정하고 직장을 잡으면 필히 그곳에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하고, 1년 동안 혼자 아무 연고도 없는 동네에서 그저 밥벌이를 위해 살아야 한다. 고민이 많다. 내일 또 새로운 도전! *이러다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 보고 늙어 죽겠구나...... 2025. 2. 7. 2. 6 2025-02-06어제 아침 일찍 나가서 사뭇 먼 곳에서 면접을 봤다. 꽤 오래된 사립학교였는데 건물이 너무 낡아서 그대로 유지가 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보기만 해도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게다가 그 부근에 방을 얻어야 하는 것도 큰 부담이고, 집까지 주말에 갔다가 돌아오는 것까지 운전을 왕복으로 5시간씩 하는 건 현실적인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에 갔다 오면서 단념했다. 그만큼 그 전날엔 절실했다. 거기라도 가서 일해서 돈은 벌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정도껏인지 그 정도는 내가 통영에 살더라도 가고 싶은 곳은 아니었다. 1년짜리 일이 내 차지가 되기엔 이 지역엔 자리가 적고, 잘 알지 못하는 바 길을 뚫기가 쉽지 않겠다. 경남에 살 때도 매번 쉽지 않았던 것이 이곳에 와서 쉽게 내 자리가 생기겠.. 2025. 2. 6. 돌아갈 곳이 없네 2025-02-04한 닷새 커피를 마시지 않다가 오늘 낮에 커피를 한 잔 마셨다. 그 까닭인지, 피곤한 시각에 잠드는 것을 놓쳐서인지 여태 잠들지 못했다.잠이 들락 말락 하는 어스름해지는 의식 속에 갑자기 선명해지는 감정 하나 날이 선다. 한바탕 서럽게 소리 내어 엉엉 운다. 아, 돌아갈 곳이 없네.사는데 지쳤노라고 앙탈 부리며 안아달라고 할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 그냥 이유 없이 투정도 부리고 생떼도 부리고 실컷 틱틱거린 다음에도 거짓말처럼 자고 나면 풀리던 내 가족도 없어, 돌아갈 곳이 없네.원천적인 설움 그대로 토해놓고 그냥 살아도 좋을, 나를 온전히 사랑해 주는 이가 없는 세상에 이제 다시 돌아올 필요 없다고 필시 이 삶이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연 없음이 그 징표이며, 내가 한때 열렬히 .. 2025. 2. 4. 모서리 엄마는 출장 중 또 석 달 가량 집을 비우신단다산 사람 목에 거미줄 치란 법은 없는 모양이군, 나는 생각했다집 앞이 집 앞이니만큼질펀한 데서 허부적거리다가 저녁에 들어오니그저께 밥상보 위의 흰 종이머리라도 자주 빗어넘기고술 한잔도 두세 번에 나누어 마시거라엄마 씀.잠은 좀 집에서 자고아무리 이래도 저래도한世上 한平生이라는 각오를 했지만내 삶이 점차 생활 앞에서 무릎꿇고 있다한량 생활도 사는 건 사는 건데 이건 아닌 것 같고치욕 없이 밥벌이할 수 있으리요마는 나는 이제 밥벌이 앞에서性고문이라도 당할 용의가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밥상 앞에서먹고 사는 일처럼끊을 수 있는 인연이 따로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내가 감기 들면 몸살을 앓으시는 어머니아! 한가하면 딴생각 드는 법또 석 달 가량 나는 自由다, 라고 외치.. 2025. 2. 3. 오늘 소개서 세 건 2025-02-03 자기소개서를 몇 번이나 고쳐 썼다. 지원서를 오늘만 3곳에 보냈다. 1년 지속할 수 있는 일이 몹시 드물다. 조금 떨어진 권역으로 출퇴근을 한다면 매일 2시간씩 차를 타야 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할 일이어서 생각이 많아졌다. 어차피 조금 떨어진 다른 지역에서 일해야 한다면, 그래서 방을 따로 얻어야 한다면 익숙한 경남으로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아주 조용한 시골 학교를 하나 골라서 지원했다. 나머지 두 곳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내가 가기 꺼리는 곳이고 6개월이면 일이 끝난다. 다음 6개월이 보장되지 않는 일에 선뜻 손을 대기가 어렵다. 이번에 한 번 그런 선택을 하고 쉬어보니 이걸 반복하는 것은 힘들 것 같다. 일을 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쉬면 당장 생계에 많은 부.. 2025. 2. 3. 미끄러지는 2월 2025-02-03 해마다 2월은 새 일자리 문제로 희비가 엇갈리는 날이 많고, 최고조로 불안하고 가장 가난한 시기다. 올해는 통장 잔고가 완전히 바닥난 상태로 대책도 없이 6개월을 일 없이 버텼기 때문에 예년보다 스트레스가 더 심할 수밖에 없다. 서류 미비로 바로 떨어지거나, 면접은 봤으나 면접장에서 본 경쟁자들에 비해 나이가 곱절이나 많은 나를 채용할리 만무한 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한 시간을 초긴장 상태로 보내고 발끝까지 시리고 얼어붙는 오후를 맞는 하루도 있다. 가고 싶었던 자리는 얻을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이 입에 풀칠은 해야 하니까 남은 반쪽 자리를 또 차지하기 위해 이력서를 쓰고, 소개할 자기도 없는데 자기소개서를 써서 제출한다. 연락이 오지 않아도 무섭고, 연락이 와도 무섭다. 가서 얼.. 2025. 2. 3. 2. 2 2025-02-02식사 때를 서로 맞출 수가 없어서 각자 원하는 것으로 다른 시각에 다른 음식을 먹었다. 식구라는 의미가 무색해지고 가까이 앉아서 얼굴 보고 대화할 기회가 점점 줄어든다. 끼니는 다 건너뛰어서 어쩔 수 없고, 같이 먹고 이야기 좀 하려고 한동안 끊었던 야식으로 핫케이크를 구웠다. 우유가 없어서 그릭요구르트를 넣고 커다란 부침개 크기로 넓적하게 부쳐서 핫케이크를 피자처럼 잘라서 먹었다. 그거 먹느라고 나와서 딸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쫑알거린다. 내일 약속 있는 딸이 미리 기분 좋아서 그러는 걸 안다. 그래도 덕분에 우리끼리 나누는 간단한 대화를 꽤 했으니 핫케이크 작전은 성공이다. *늘 그러하듯 최소한의 사람을 만나고, 최소한의 말을 하고, 생각도 최소화 혹은 최적화하여 불필요한 에너지를 .. 2025. 2. 2. 1. 31 2025-01-31 대학 다닐 때 읽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책을 펴놓고 읽다 보니 옛날엔 눈여겨보지도 않았던 부분이 하나씩 도드라져 보인다. 기원전 4세기 경에 플라톤이라는 인물이 대화의 형식으로 국가론이라는 책을 썼다. 20대엔 공감하지 못했던 내용이 눈에 밟혀서 잠시 멈춰서 생각한다. 플라톤의 국가론 제1권 정의의 이익 편에 소크라테스와 케팔로스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나누는 대화 속에 그리스 3대 비극작가 중의 한 사람인 소포클레스에게 아직도 여자를 즐기냐는 질문에 소포클레스는 이렇게 대답한다."그런 말 말게. 애욕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온 지 오래되었네. 난 지금 더할 나위 없이 기쁘네. 마치 광폭하고 사나운 폭군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느낌이네." 나이 들어서 욕망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평.. 2025. 1. 31. 징크스 몸이 아프지 않다고 글을 쓰고 나면, 이후에 꼭 아프다. 목이 부어서 침이 넘어가지 않고 목 안에 열감이 심해서 오늘은 누워서 가만히 숨만 쉬어야겠다.몸살처럼 전신이 쑤시고 아파서 감기약 먹고 종일 누워있었다. 오후엔 좀 나아지려니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증상이 심해져서 약만 찾게 된다. 테라플루가 아무 소용 없다고 느껴진다. 갑자기 아픈 게 당황스럽다. 며칠 내내 딸이 앓더니 그대로 내가 옮은 모양이다. 2025. 1. 29. 하루 견디면, 또 하루가 지나간다. 감기 걸린 딸이 끼니를 챙겨 먹어야 약을 먹을 수 있으니 하루에 두 끼만 먹는 딸이 입맛 없어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조금씩 장만해서 같이 앉아서 밥을 먹는다. 이 즈음만 되면 골골 앓던 내가 말짱한 것은 찬바람 나고 일하러 다니지 않았던 덕분이다. 겨울만 되면 체력이 다하고 힘이 부치는 상태로 생기부를 쓰느라 진을 뺐다. 2018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겨울을 그렇게 보냈다.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솔직히 이렇게 쉬어보는 게 얼마나 마음 편하고 좋은지..... 늘 뭔가에 쫓기다가 잠 깨면 출근하는 월요일 아침이었던 사실이 종종 너무 힘에 부칠 땐 악몽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우울해져서 속이 부대낄 정도로 음식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책상 앞에 앉으니 언제 그랬냐는 듯 거짓말처럼 괜찮아진다. 머리가 .. 2025. 1. 28.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