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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길 위에서<2007>

눈구경하러 무주 리조트에 가서

by 자 작 나 무 2007. 1. 28.


1월 27일

 

 


처음 스키장엘 갔었다. 물론 스키를 탈 계획은 없었고, 어지간해서는 남쪽에 내리지 않는 눈 구경을 하러 간 것이다. 무주 리조트에 오후 느지막히 도착하여 관광용 곤돌라만 타보고 돌아왔다.

 

 


곤돌라 안에서 약간 긴장한 지영이.

손잡이 가까이에 앉아서 흘끔 흘끔 바깥을 가끔씩만 내다봤다.

 

 


남쪽엔 날씨가 겨울치고는 따뜻했는데 함양 지나서부터는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무주에서도 눈발이 날렸다. 우린 가벼운 진주 나들이 정도 생각하고 나섰다. 한번도 안 가본 곳을 가보자는 지영이 말에 최근에 재밌게 본 영화 중 '나니아 연대기'에 나온 겨울 나라와 비슷한 풍경을 보여주기로 해서 갑자기 무주로 향했다.

 

 

 

 

 

 

 

 

진주에 다시 와서 지영이가 일주일째 가자고 조르던 맥도날드에 갔다. 이달 말까지 카트라이더 게임에 쓸 수 있는 쿠폰을 주는데 그걸 가지고 싶어 무던히 나를 조르고 또 졸랐었다. 통영엔 이 매장이 없으므로 진주까지 와서 햄버거셋트를 시켜먹고 저걸 받아 가야 한다는 게 참 어이없는 일이었다.

 이번엔 셋트 메뉴 시키지 않고 말만 해서 쿠폰 8장을 받아왔다. 우리 꼬맹이의 성화로 쿠폰 받으러 통영에서 여기까지 왔다니깐 인상 좋은 청년이 쿠폰을 그냥 쥐어줬다.

 

 

 

 

 


오늘 아침 지영이는 그 쿠폰 중 한 장을 주머니에 넣어서 어린이집에 갔다. 어린이집 친구 중에 지영이랑 커서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는 옥제에게 주기 위해 아침 밥도 안 먹고 일찍 집을 나섰다. 어제 전화를 몇번씩 하더니 쿠폰 번호를 제대로 불러주지 못한 모양이다. 어제 취학 통지서가 나왔다. 이제 곧 초등학생이 될 지영이. 매일 매일 행복하다는 아이의 웃는 모습을 보면 나도 웃음이 절로 난다. 말썽도 더러 부리지만 참 귀엽고 예쁘다. 이 맛에 다들 아이를 키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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