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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길 위에서<2005>

고성 운흥사

by 자 작 나 무 2005. 9. 20.


 
 

이 돌계단을 좋아한다.어디나 옛 흔적을 지우고 새롭게 단장하기 좋아하는 많은 계단이 있는 곳과는 달리 자연스러운 옛 흔적이 남아있어서 좋다. 차를 아래에 두고서 걸어올라가야만 갈 수 있는 길이라며 무릎이 아프다는 친구를 손끌고 올라갔다.






































우린 또 이렇게 오늘의 만남을 접으면 안부를 궁금해하면서도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뭔가 기억에 남는 곳, 처음 가보는 곳에 함께 가고 싶었다. 나는 수도 없이 찾아들던 조용한 산사를 찾았고, 숲이 주는 시원한 바람을 함께 맞을 수 있었다.

언제나 내겐 사랑스런 소년으로 기억될 친구의 뒷모습.....
연두빛 옷색깔 만큼 푸른 빛으로 일렁이는 청춘이 등 뒤에서도 빛나고 있음을 그는 알고 있을까?
 
언제 어디서건 건강하고 행복하고 보람있는 인생을 엮어가기를 바라고.... 기도해주고 싶다. 그들에겐 언제든 떠올리면 마음 속 한 귀퉁이라도 따뜻해지는 사람으로 기억 되고 싶다.




In Love With You - Dana Wi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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