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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길 위에서<2012>

광화문에서 인사동까지

by 자 작 나 무 2012. 10. 25.

8월 13일

전날 전주 한옥마을에서 놀고 다음날은 서울 시내 구경을 다녔다.

만만한 곳이 중앙박물관이니 거기 가자는 말이 나왔지만, 월요일이라 박물관 휴관.

부쩍 변덕 심해진 딸의 의사에 따라가자는 대로 가기로 했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광화문 근처에 있는 대형서점

책과 문구 코너를 구경하다 사람 많고 더워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너무나 더웠던 그날 오후에 광화문 광장에선 분수로 물놀이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딸은 부쩍 점잖은 티를 내가며 합류하지 않았다. 나도 못 가게 바짝 끌어당겨주는 딸. ^^ 

 

 

 

 

 

 

   

 

 

 

 

 

 

 

 

 

더워서 걷기 싫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광화문 근처는 정말 무더웠다.

오후 5시쯤 되면 우리 동네는 그렇게 많이 덥진 않은데

온통 콘크리트로 발라놨으니 복사열때문에 더 더울 수밖에......

 

 

 

 

인내심을 상실한 딸과 함께 그늘을 찾아들어가서 시원한 걸 한 잔 마셨다.

서점에서 딸이 보겠다고 골라온 책. 

 

 

 

잠시 더위를 피해 그늘에 앉았다가 인사동으로 향했다.

나는 북촌 한옥마을도 가고 싶었지만, 전날 전주 한옥마을 다녀왔으니 거긴 가기 싫으시단다.

골목골목 누비면서 구경하고 누비 파우치를 하나 샀다.

 

 

 

 

땀 삐질삐질 흘리며 쌈지길도 한 번 걸어주고~ 

 

 

 

 

 

 

 

  닭살커플 사진 찍길래 우리도 옆에서 한 장~

 

 

 

작은 가게들 기웃거리다 마음에 드는 물건 골라서 사는 게 너무 재밌단다.

 

 

이번엔 저녁 먹기엔 이른 시각인데 배가 고프시단다.

 

 

 

여러가지 나오는 만두를 한 접시 시켜서 맛나게 먹었다.
요즘 가끔 저 튀김만두 먹고 싶다는 말을 한다. 만두 또 사 먹자고 저기까지 갈 순 없잖아?

 

 

 

서점 문구코너에서 휴대폰가방 샀는데 이 길목에서 더 예쁜 걸 발견하고는

더 예쁜 걸 못사서 안타까운 눈으로 한참을 훑어본다.

 

 

 

 

이젠 걸어다니는 것도 덥고 피곤하다는 표정

 

 

  한여름에 곱게 피는 능소화만 보면 절로 눈길이 간다.

 

 

 쌈지길에서 산 꽃반지 끼고~

 

 

 

 

'오래된 물건' 구경하러~~ 입장료 내고 들어갔다.
바깥보단 좀 시원하니까.....

 

 

 

 

 

세대차를 좀 줄일까 하고 내가 어릴 때 보았던 나름 유명한 영화들을 집에서 많이 보여줬다.

지영이는 E.T를 보고 반가워했다. 나는 E.T가 좀 징그럽던데 제 눈에는 귀엽단다.

 

 

 

 

 

 

 

 

 

 

책을 뒤적거려보더니 정말 이런 교과서로 공부했냐고 묻는다.

얼마나 편해진 세상을 살고 있는지 옛날 물건들 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서울은 이동거리가 워낙 멀어서 너무 늦기 전에, 너무 지치기 전에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서울 왔으니 내 친구를 좀 만날까 하는

욕심은 있었지만 덥고, 평일이어서 서로 시간 맞추기도 어렵겠고

무엇보다 아이가 자기는 잘 모르는 사람 만나는 게 싫다 해서

서울 구경은 거기서 끝내야만 했다.

 

 

구경 다하고 하는 말이 인사동보단 전주 한옥마을이 훨씬 좋단다.

나도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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