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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스위스 <2013>

융프라우 대신 라우터브루넨

by 자 작 나 무 2014. 8. 10.

라우터브루넨 (Lauterbrunnen Valley) - 스위스 베른주(州)에 있는 관광지. 인터라켄 남쪽 약 10km, 브라이트호른 빙하에서 발원하는 루치네 강(江)이 흐르는 U자형의 길이 15km인 라우터브루넨 골짜기의 해발고도 795m에 있다. 골짜기는 300∼500m의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부근 일대는 산허리를 흘러내리는 수많은 골짜기와 폭포 등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다.


스위스에 가면 한국인 관광객들이 대부분 거쳐간다는 융프라우요흐에 갈 예정이었지만, 비 내리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서 포기!
 

 

라우터브루넨 가서 하늘에서 떨어지는 듯한 폭포 보고, 마을 구경하고.....  근처에 있다는 빙하폭포 구경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던 그날의 기록. 차를 타고 피르스트를 흘낏 흘낏 보면서 그린델발트까지 올라가봤지만,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서 이렇다 할 사진 한 장 건지지 못했다. 너무나 멋진 곳이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산책도 못했다. 바람이 불고 금세 구름이 휙휙 지나가고 산이 구름에 덮였다가 금세 잠시 모습을 보였다 하는 변화무쌍한 날씨에 울다 웃었다 했던 곳.

 

 

 

 

 

 

 

 나는 살쪄서 사진 찍기 싫지만, 기념사진은 남겨야겠어서 계속 딸 사진만 찍어줬다.

주차하고 곧장 폭포쪽으로 달려가다 보니 멀리 보이는 폭포가 신기해서 얼른 사진을 찍고 싶어 했다.

 

 

묘지가 산 사람들의 영역과 크게 분리되어 있지 않고, 마을과 가까운 곳에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삶과 죽음이 별개가 아닌 것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죽음도 삶의 과정 중의 일부다.

 

 


올라가다 저 너머 한 여름에 눈 덮인 산이 신기해서 한 장 찍고


이 길을 타고 올라가서 폭포가 떨어지는 중간 지점쯤, 바위 뒤로 뚫린 곳으로 올라가서 폭포 뒤편에서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로 이동 중.

 

 

 

 

 

 

 



 

 

올라가다 마을이 내려다보이는데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한 장 찍고~

 

 

 



 

 

 

 


크록스 신었더니 고무신 신고 다닌다고 딸한테 구박받고 옷 헐렁한 것 입었다고 구박받고

아줌마 같아 보인다고 사진 같이 안 찍어준다고 해서 애원해서 한 장 찍었다.

근데 사진 찍고 그간 뒤져볼 겨를이 없어서 못 봤는데

진짜 내 옷차림 때문에 사진 이상하게 나왔다. 딸이 구박할만하다.

 

 

   

 

 

 

 

 

 

 

 

 

관광객 피해서 기념사진 찍기 쉽지 않다.

 

 

 

 

 

 

 

 

 

 

 

 

 

 

 

 

 

 

 

 

 

 

 

 

 

 

 

 

 

 

 

 

 

 

 

 

 

 

 

 

 

신나는 사진 찍기 놀이 시작~

나중에 봐라. 남는 게 사진뿐이더라.

사진이 있어야 기억도 선명해지고!

 

 

 

 

 

 

 

 

 

 

 

 

 

 

 

 

 

 

 

 

 

 

 

 

 

 

 

 

 

 

 

 

 

 

 

 

 

 

 

 

 

 

 

 

 

 

 

 

 

 

 

 

 

 

 

 

 

 

 

 

 

 

 

 

 

 

 

 

 

 

 

빙하가 녹은 물은 색깔이 이렇게 희부옇다.

 

 

 

 

 

 

 

 

 

 

 

라우터브루넨에서 좀 더 깊숙한 곳으로 달리면 멀지 않은 곳에 뮤렌이 있다.

 

 

 

 

 

 

 

 

 

 

 

 

 

뮤렌으로 가는 길에 쉴트호른 오르는 케이블카도 있고.....

날씨만 괜찮았어도 이것이라도 탈까 했다.

어느 영화엔가 나왔다는 회전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싶었는데

역시 비 오는 날 높은 산에선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라우터브루넨에서 뮤렌으로 이어지는 길엔 산 정상 부근에서 떨어지는 크고 작은 폭포들이 많았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 때문에 더 많은 작은 물줄기들이 한데 어우러져 산 위에서

내리는 구름과 안개와 함께 내리는 모습이 그림보다 더 아름다웠다.

그 이상의 표현은 뭐라고 해야 좋을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들을

뒤로 하며 달리다 문득 카메라를 꺼내 들면 이미 지난 뒤에 다른 장면들이 찍히곤 했다.

 

산중의 숨겨진 보물 같다는 마을 뮤렌도 여유를 가지고 찾아들면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트뤼멜바흐'폭포를 보러 가기로 했으므로 아쉬움을

또 한 번 삼키고 드라이브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