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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길 위에서<2016>

꽃밭에서- 함양 상림

by 자 작 나 무 2016. 6. 7.

6월 5일 

함양 상림 주변 꽃밭에서

올봄에 매화나 벚꽃 같은 꽃나무에 피는 꽃들은 실컷 봤는데 수목원이나 정원에 곱게 심어놓은 꽃밭을 못봐서 계속 아쉬운 마음이 한 켠에 남아있었다. 남해 원예예술촌이나 경남수목원이라도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봄이 어느새 다 지나가버렸다.


그 아쉬움을 달래려 거창 민들레울에 다니러 갔다가 해 넘어가기 전에 함양 상림 산책하고 들어가겠다고 서둘러 갔더니 뜻밖에 숨이 막힐듯 넓고 아름다운 꽃밭을 보게 되었다. 상림을 걸을 때만 해도 배도 고프고 기력이 딸려서 다리가 휘청거리고 머리가 띵했는데 꽃을 보자마자 갑자기 없던 기운이 솟아났다.


'예쁘다, 예쁘다'를 연발하며 쪼그리고 앉아서 찍다가 걷기를 반복하며 그 자리를 떠날 수가 없었다. 그래도 내 상태가 썩 좋진 못해서인지 마음에 쏙 드는 사진이 나오진 않았다. 피곤하니 촛점이 맞지 않아 셔터만 대충 눌러서 흔들린 사진도 꽤 많았다. 그래도 워낙 많이 찍어서 정말 많은 사진이 남았다.


작은 디카 하나를 잃어버린 후에 또 사진을 제대로 옮기지 못하고 파일을 잃어버리는 일이 생길까봐 일단 찍은 걸 거의 그대로 블로그에 옮겨놓았다. 저 남보라빛 꽃이며 붉은 꽃양귀비들이 그득한 저 들판이 내게는 꿈속에나 나올 듯한 천국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넋 놓고 퍼질러 앉아서 사진을 찍던 내 뒷모습. 이렇게 사진이라도 남겨주지 않으면 나는 좀체로 알 수 없는 내 뒷모습..... 머리카락이 참 길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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