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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2025-06-12 *오늘은 출근하자마자 먼 길을 달렸다. 시외 행사, 왕복 세 시간 운전. 행사장에서는 허리를 곧게 세우고 앉아 있었다. 그 일만으로도 몸이 무거워졌다. 뻔한 하루가 될까 봐, 조수석에 앉은 학생과 나는 친구처럼 이야기했다. 몇 번 야간 자습 출석 부르며 스쳐본 적 있는 얼굴. 오늘 우리는 처음으로 긴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장에 배정된 자리가 하필이면 에어컨 앞. 짧은 교복을 입고 온 아이는 식이 시작되기도 전에 팔을 문질렀다. 나는 조심스레 손을 들어 바람의 방향을 위로 돌려달라 말했다. 에어컨은 방향을 틀었지만, 아이의 어깨는 계속해서 오그라들었다. 얇은 반팔 원피스 위에 걸쳤던 내 카디건을 벗어, 그의 팔 위에 덮어주었다. 꽃무늬가 수놓인 얇고 작은 여자 카디건. 나보다 훨씬 .. 2025. 6. 12.
닿지 않은 손 장면 만들기 연습 중 버전 1.우리는 한 번도 손을 잡은 적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가까웠던 순간이 없던 건 아니다. 사람들은 종종 말한다. 스킨십이 친밀감을 만든다고. 몸이 닿으면 마음도 자연스레 이어진다고. 그 말이 전부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말만이 진실이라면, 우리는 아무런 관계도 아니었어야 한다. 그와 있을 때면 어쩐지 마음이 잔잔하게 흔들렸다. 기대한 적 없던 유머에 웃음이 나왔고, 뻔하지 않은 말투에 기분이 들뜬 적도 있었다. 그 모든 순간은 나에게 ‘편안함’이라는 이름의 설렘으로 기억된다. 어떤 사람은 만난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아 다정한 말과 함께 어깨를 감싸오고, 손등을 쓰다듬고, 다리를 슬쩍 기대기도 한다. 그런 접촉이 너무 빠를 때면, 나는 마음을 조이고 도망치고 .. 2025. 6. 8.
휴일 강제 근무 2025-06-08 오늘 아침, 눈을 뜨는 일이 유난히 버겁게 느껴졌다. 하루의 시작은 의무감에서 비롯된 바람에 어떤 불투명한 불만을 안고 하루를 시작했다. 여행을 위해 이른 새벽에 일어나는 것과 같은 자발적인 움직임에는 특유의 활력이 깃들지만, 타인의 시간표에 따라 일어나는 아침은 어김없이 무겁다. 그런 불편한 아침에 작지만 실질적인 위로 하나를 계획해두었다. 세 시간 이상을 운전해야 하는 길 위에, ‘도하커피하우스’라는 이름의 작은 카페를 끼워 넣었다. 중간에 경로를 더해서 세 시간이 훌쩍 넘는 운전 속에 낀 짧은 위로였다 나는 그 집의 깜빠뉴를 떠올렸다. 씹을수록 담백한 쌀로 만든 빵의 결 속에 스며 있는 그 집 깜빠뉴, 처음엔 담백하다가 씹을수록 은은한 단맛이 피어나는 그 빵맛이 떠올랐고, .. 2025. 6. 8.
툴툴 2025-06-08일요일 오전은 한가로웠어야 했다. 그러나 나는 휴일 근무에 끌려 나왔고 그 시간은 고스란히 사라졌다. 불만은 쌓였고 그걸 탄수화물로 눌렀다. 무겁게 마구. 어제 오후부터 목이 부어 있었다. 삼킬 때마다 통증이 느껴졌다. 오늘 저녁에는 예전에 받아 두었던 약을 다시 꺼내 먹어야 할 것 같다. 아침에 왜 그렇게 깨기 힘들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알 것도 같다. 몸이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몸이 지치면 늘 그랬다. 목에 염증이 생기고, 귀가 헐고, 코 안도 붓는다. 내일은 또 야간 자습 당번이다. 일정표를 짠 누군가의 손이 너무 무심하게 느껴진다. 왜 나에게 이리 일이 겹쳐지는 걸까. 몸이 무거우니 마음도 따라 내려앉는다. 아침에 들고 나왔던 음식들. 냉장고에 넣었어야 했는데, 바빠서 어.. 2025. 6. 8.
천국만큼 아름다운 2025-06-07어제는 돼지등갈비를 사다가 '바쿠테'를 만들어서 맛있게 먹었고, 오늘은 삼계탕용 닭 두 마리 삶아서 닭개장용으로 준비했다. 살을 발라서 먹기 좋게 다듬고 양념장에 버무려서 한 통 준비하고, 육수용 국물을 따로 담고, 곁들일 채소 중에 숙주를 살짝 데쳐서 준비했다. 피곤하면 나는 살짝 삐딱해진다. 그럴 땐 잘 먹고 푹 쉬어야 하는데 밖에 나가서 사 먹어봐야 별 음식이 없다. 돼지등갈비인데 잘 삶아놓으니 소갈비로 갈비탕 만든 줄 알고 처음엔 국물을 훌훌 딸이 맛있게 먹었다. 해야 할 일에 쫓기니까 여유가 없는지 낮에 김밥 한 번 만들어주고는 방에 쏙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다. 오후에 채소를 듬뿍 넣고 닭을 삶고, 준비한 재료를 적당히 곁들여서 끓이기만 하면 되게 준비해놓고 보니 어느새 해질 .. 2025. 6. 7.
다음은 없다 2025-06-07막연하게 말하는 '다음'은 내겐 없다. 그다음이란 시간이나 기회가 없을 수도 있으니 할 수 있을 때, 하게 되었을 때 잘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 다음이라고 막연하게 부풀린 희망을 믿지 않는다. 다음에 밥 한 번 더 같이 먹기로 했지만, 인사 치레였겠지. 명확하게 이사한 이 동네에 정착할 생각이라고 확정적으로 말했다. 그런 발언이 나름의 계획이 있는 타인의 입장에선 얼마나 강한 철벽처럼 느껴질까. 나도 그 정도면 바로 포기한다. 느지막이 일어난 딸이 내가 새로 해 놓은 현미밥은 못 본척하고 흰밥을 새로 해서 땡초김밥 2탄을 싸줬다. 밥을 많이 먹어도 기운이 없어서 밖에 나갈 수가 없다. 그냥 누워서 쉬기로 했다. 내일 아침 일찍 출근 준비하려면 오늘 쉬지 않으면 다음 주는 버티기 힘.. 2025. 6. 7.
췟! 2025-06-07아침에 깨서 커피 내리고 쌀 씻어서 밥 안치고 나니 바로 지친다. 어제 밤늦게 밀린 설거지를 하다가 손가락 마디를 날카로운 것에 배어서 밴드를 총총 감고 있어서 오늘은 설거지를 하기가 애매하다. 딸은 일어나지 않고 내내 잠만 잔다. 지난 시간이 띄엄띄엄 생각나서 글도 띄엄띄엄 썼다. 전체 그림이 아니어서 나 외엔 알 수 없는 글을 쓴다. 누가 읽는지 알 수 없어서 때론 불편하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남의 머릿속만 들어다 보는 사람의 호기심일까, 음험함일까. 피곤하니까 생각이 바로 오그라든다. 더 자야 할 모양이다. 며칠 전에 딸이 수목원에서 본 갖가지 수국 사진을 보내서 오늘쯤 같이 꽃놀이나 갈까 했는데 딸이 일어나지 않아서 기다리다가 지쳤다. 한숨 더 자고 오후에 수목원 산책 다녀.. 2025. 6. 7.
갈증 2025-06-05잠시라도 떠 벌 떠 벌하며 딸과 대화하고 싶은데 집에 돌아오니 딸은 입을 닫고 문을 닫는다. 저도 일하고 지쳤겠거니 하지만, 일밖에 없는 동네에서 겨우 돌아와서는 허기에 시달리고 갈증을 느낀다. 딸이 어릴 땐 좋았다. 자주 껴안고 깔깔거리며 웃을 수 있었다. 헛소리에 농담도 바가지로 하면서 실없는 소리도 편하게 했는데..... 같이 놀 사람이 없네. 힘들었던 하루를 보내고, 3시간 꼬박 걸려서 운전하고 집에 돌아와서 피곤해서 쓰러지기 직전에 하는 헛소리. 내일은 또 다른 우주가 열릴 거다. 2025. 6. 5.
손끝의 거리 * 이 카테고리의 글은 감정을 달래기 위해 재구성된 허구임 사람 사이의 거리는 늘 예측할 수 없다. 어떤 이와는 눈길 한 번 스치지 않고도 마음이 스민다. 또 어떤 이와는 매일 식탁을 나누고도 손끝 하나 닿지 못한다. 어느 해였을까, 두 해 전이었는지, 어쩌면 세 해 전이었는지도 모른다. 시간은 흐르다 사라지고, 감정은 고요하게 가라앉는다.그와 나는 한 번, 악수를 했다. 짧고 건조한 접촉. 그 이후로는 손끝조차 맞닿은 적이 없었다. 아니, 나는 그의 손을 제대로 본 적도 없었다. 무심했거나, 애써 무심한 척했거나. 그런데도 이상했다. 그는 나에게 무관심할 수 없는 방식으로 다가왔다. 정기적인 만남, 반복되는 식사, 아무 이유도 없는 부름. 나는 문득 생각했다.그의 손을 잡는다면 어떤 감정이 스칠까. 촉.. 2025. 6. 3.
팔손이 2025-06-02그 집 한구석엔 화분에 담긴 팔손이가 있다. 옥상에서 외벽으로 물이 새서 빗물이 떨어지는 자리에 사는 팔손이를 외면할 수 없었다. 이제 다시 그 집에 꼭 가지 않아도 되는데 퇴근하고 늦게 찾아갔다. 지난달에 팔손이 화분에 물을 두어 번 주고 왔다. 이미 많은 부분이 상한 군자란 화분에도 물을 조금 주긴 했다.며칠 전에 팔손이가 신경 쓰여서 어찌할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우리 집에 가져다 놓자고 딸이 말했다. 저 화분을 내 작은 차에 욱여넣고 세 시간 달리는 것,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살아있는 것을 그냥 두고 죽을 줄 알면서 차마 돌아서지 못하겠다.오래된 살림살이를 보면서 그대로 햇볕에 오래 삭은 종잇장처럼 바스러질 것 같은 심장을 움켜쥐고 숨을 멈추고 있었다. 아직 .. 2025. 6. 3.
닿지 못한 감정 사람 사이의 거리는 참으로 기묘하다. 어떤 이와는 눈길 한 번 마주치지 않고도 마음이 가까워지고 또 어떤 이와는 수개월을 함께 식사를 해도 손끝 하나 건드리지 못한다. 두 해 전이었는지, 어쩌면 세 해 전이었는지도 확실치 않다. 우리는 한 번 악수를 했고, 그 이후로는 어떤 물리적인 접촉도 없었다. 아니, 단순한 접촉만이 아니다. 나는 그의 손을 눈여겨 본 적조차 없었다.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상했다. 상황을 놓고 보면 그는 나에게 무관심할 수 없는 방식으로 행동해왔다. 정기적인 만남, 반복되는 식사, 이유 없는 호출. 나는 궁금해졌다. 그의 손을 잡으면 어떤 느낌일까? 촉감이 궁금하기보다, 그 행위가 어떤 의미를 가져올지 알고 싶었다. 혹시 아주 소름이 끼치도록 싫은 감정이 들면 어.. 2025. 6. 3.
오늘~ 사진 수업 주제와 관련한 자료를 읽다가 메모한 것딸이 보내준 사전투표 인증샷 1딸이 보내준 사전투표 인증샷 2사전투표 하러 갔다가 주차장을 이용한 마트에서 괜히 집어온 옛날 과자, 옛날엔 맛있었는데 요즘 음식에 비하면 이걸 무슨 맛에 먹었나 싶다. 그래도 이런 걸 파는 게 어쩐지 반가워서 한 번 사봤다. 원룸에 고장 난 냉장고 대신 새로 들어온 냉장고 2025. 5. 29.
흐엉 2025-05-29지친 몸으로 누워서 드라마를 켜놓고 소리를 듣는다. 뉴스가 끝나고 사람 소리가 나는 게 잠들기 편해서 소리를 켜놓고 잠을 청한다. 오늘은 일없이 애틋해 보이는 장면에서 또 감정이 걸린다. 숨을 멈추고 애틋하다는 말을 되감기 한다. 다정하고 고운 감정이 화면 너머로 향기처럼 풍긴다. 사랑 고프다.아직 버리지 못한 미련이 나이도 시간도 잊게 하는 미련한 밤이다. 장 보러 가서 꽃구경만 하다 나왔다. 그러고 보니 오늘 마트 세 곳이나 들렀네. 피곤한데 투표하러 갔다가 주차한 마트에 들어가서 꽃구경하고 생선 두 마리 샀다. 꽃도 한 묶음 사고 싶었는데 오늘 집에 가는 게 아니어서 간신히 참았다. 한 묶음에 5~6천 원씩 한다.한아름 안고 집에 가고 싶은데 내일까지 이 꽃이 원룸에서 버텨주지 않.. 2025. 5. 29.
끙..... 2025-05-29감기 걸린듯한 목소리로 쉴 새 없이 조잘거리던 딸이 오늘은 급기야 그런 이야기까지 했다. 대입 재수할 때 했던 이야기, "우리가 언젠가 이도저도 너무 어렵고 힘들면 없는 것 있는 것 다 끌어모아서 그냥 보따리 싸서 나가자. 여행 다니면서 영상이나 찍어서 올리고 한동안 쉬자."그런 내용의 대화를 한 적 있다. 이후에 딸이 그 생각을 접기도 했고, 그럴 시간도 멀리 떠날 여비도 없는 상황에 처해서 어딘가 도망칠 구멍 같았던 그 계획을 잊고 살았다. 그런데 일을 시작한 지 열흘 남짓 된 오늘 그 말을 다시 한다. 어떤 것도 설레지 않을 것 같은데, 그 여행만은 신나고 설렐 것 같다는 거다. 처음 해보는 일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세상에 쉬운 일이 없지. 처음 해보는 업무에 처음 해보는 것이 .. 2025. 5. 29.
으2C 2025-05-29딸과 통화하다가 신분증을 넣은 작은 핸드백을 들고 나오지 않고 다른 가방을 들고 나왔다. 그래서 사전투표소 근처까지 두 번이나 다녀왔다. 타 지역민은 대기줄이 없어서 바로 투표할 수 있었다. 찍은 도장이 옆으로 번져서 다음 번호로 발이 달린 것처럼 넘어가기라도 할까봐 신경 쓰였다. *내일 집에 가져가려고 산 반건조 생선이 그리 크지도 않은데 아이스 박스가 너무 작아서 더 큰 걸 하나 사야했다. 큰 마트에 가서 적당한 크기의 보냉가방을 하나 사고, 아이스팩을 산 뒤에 근처에 있는 다른 마트에도 다녀왔다. 딸이 반찬으로 먹겠다고 사오라는 게 그 마트에만 파니까 마트 두 곳을 들렀다. 체력이 계속 달릴 정도로 종일 깨서 뭔가 하다보니 해만 지면 피곤하다. 마트 두 곳 돌고 원룸촌에 들어왔는데.. 2025. 5. 29.
어떻게? 내가 아닌 누군가를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 어떻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무얼 위해서?계산하게 되는 관계를 이어가는 건 원하는 바가 아니다.시작도 하고 싶지 않다. 이번 생에 해보지 못한 게 그거다. 충분히 사랑받아보지 못한 것, 나를 사랑해 주는 누군가를 만나 충분히 사랑해보지 못한 것. 절실하지 않아서 이뤄지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더 나은 삶을 이어갈 수도 있으리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을 뿐이지. 혼자보단 함께가 낫지. 드라마 속에 그려지는 타인의 사랑 이야기를 따라간다. 멈칫 멈칫 그런 감정이 어떤 것인지 그려보다가 감정이 물컹해져서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갈망 2025. 5. 28.
졸면서 쓰는 일기 2025-05-28취기 같은 졸음이 밀려든다. 자잘하게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지치도록 잡다한 일을 달고 다니며 해냈다. 이제 어제 널어놓은 빨래만 개면 되는데 저건 내일 하라고 게으름이 속닥거린다. 매일 하루에 한두 가지씩 자잘한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딸은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생긴 일을 미주알고주알 말하느라 바쁘다. 전화를 끊을 수가 없다. 나도 안다. 그 마음.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일머리를 아는 사람에게 털어놓아야 시원해지니까. 그걸 그 시각에 들어줄 사람은 내가 제일이지. 나도 엊그제 수업 시간에 자는 걸 깨웠다고 눈을 성깔 난 삵처럼 부라리던 걔 이야기를 했다. 그 사정을 알만한 그들의 선배가 있는 곳에서 하소연하며 내 입장이 아닌 다른 입장에서 좋은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부탁했다. 몇몇이 아.. 2025. 5. 28.
기록한 것만 보면 2025-05-27불만만 많아 보이지만, 그런 감정 처리를 해야 할 때 주로 글을 쓰기 때문에 그리 보일 수밖에 없다. 그 외엔 대부분 말짱하다. *냉장고가 영 못 쓰게 되었다. 집주인이 새로 주문했다는 냉장고는 언제 올지 모르겠다. 엊그제 마트에서 체리주스를 샀다. 안토시아닌이 많은 타트체리 주스가 장에 좋다는 글을 읽은 게 생각났다. 냉장고에 넣어둔 것이 모두 차례로 상할 것 같은 위기다. 새 냉장고가 오기 전에 냉장고에 든 내 음식은 다 버려야 할 것 같다. 상할까 봐 생각난 김에 체리 주스 한 잔 마셨다. *몇 시간에 걸쳐서 방 정리를 다시 하고, 주말에 집에 들고 갈 옷도 이제야 정리했다. 한 사흘 병원에서 받은 약을 열심히 챙겨 먹었더니 그렇게 죽을 것 같던 몸이 조금 나은 것도 같다. 다만.. 2025.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