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제주 여행

제주 별빛누리공원

by 자 작 나 무 2012. 8. 16.

 

 


 

7월 27일 여행 첫 날

 


 

오후 늦게 도착하는 비행기를 탔기에 제주에 내린 후에 달리 갈 곳이 없어보였다. 출발 전에 짠 여행계획서를 들고 제주에 가면 찾아가보기로 한 맛집에서 저녁을 먹고 제주별빛누리공원에 갔다. 제주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공원이 있는 언덕에서 제주시가 내려다보였다. 



 

예정된 입체영상관 마지막 관람시간을 앞두고 전시실 구경을 먼저했다.

 

 


 

  


 

 


 

 


 

 


 

황소자리<Taurus>

페니키아의 공주 에우로페를 유혹하기 위해 하얀 소로 변신한 제우스의 별자리이다.

황소의 눈에 해당하는 별인 알데바란은 오렌지색을 띤 1등성이다.

 

 

 

 

 

입체영상관에서 4D 영상물을 보기 위해 안경 위에 안경을 쓰고 있는 지영이

 

입체영상관은 시간 맞춰서 입장하지 않으면 좌석배정을 받을 수 없으므로 미리 예약하여야만 한다. 입체영상관에서는 4D로 제작된 Cosmic Coater를 봤다. 다양한 천체를 롤러코스트를 타고 다니며 구경했다. 기대를 전혀 하지 않고 들어갔는데 아이들처럼 너무 신나서 오랜만에 얼굴 근육이 완전히 풀어질 만큼 웃었다.

 

짧은 상영시간이 안타까웠던지 한 여자 아이가 직원을 붙들고 자세히 못봤으니 다시 보게 해달라고 조르고 있었다. 정해진 상영 시간 외에는 운영되지 않는 곳이니 그럴 수 없겠지만, 그만큼 즐거운 우주여행이었기에 아이가 그렇게 졸라볼만 하다.

 

 


 

다음은 천체투영실. 의자를 뒤로 눕혀서 상체를 눕히고 둥근 천정에 영사되는 천체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15m 돔스크린을 통해서 사계절 별자리와 그와 관련된 영상물들을 봤다. 계절별 대표 별자리를 찾는 방법 등이 기억에 남아 관측실에서 별자리 관측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다.

 

천체투영실에 누워 시야에 넘치도록 펼쳐지는 가상 밤하늘을 보는 동안 너무나 편안한 느낌에 그대로 스르르 잠이 들 것 같았다. 집에도 저런 돔스크린을 설치해서 벌레소리와 함께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면 잠이 정말 잘 오겠지.

 

영상관 관람이 끝난 다음 관측실에서 천체관측을 했다. 주관측실에 있던 대형 반사망원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토성을 보았다. 몇해 전 곡성천문대에서 토성관측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토성에 둘러진 가스띠가 제법 선명하게 보였는데 그날은 희부옇게 보였다.

 

다음 관람객들을 위해 줄서서 짧은 시간 보고 비켜줘야 한다는 게 좀 아쉬웠지만 제주에서 육안으로는 관찰할 수 없는 별들을 망원경을 통해 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보조관측실엔 굴절망원경, 반사망원경, 반사-굴절망원경 등 여러 가지 망원경이 설치 되어 있었고, 달이나 직녀성 등을 볼 수 있었다.

 

가끔 밤하늘을 올려다보곤하지만 알아볼 수 있는 별은 몇 가지 되지 않는다. 오랜만에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또 언젠가 잊게 되겠지만, 지구 외에도 세상엔 많은 별이 있고, 또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존재와 많은 것들이 있음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결코 오만해져서는 안될 우주의 먼지와 같은 작은 존재이면서도 또한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인 '자신'을 잘 갈고 닦을 것!

 

 

* 제주별빛누리공원 - 관람료 어른 5,000원/어린이 2,000원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체영상관/천체투영실/관측실 모두 운영되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미리 예약 필수

  (여름 성수기는 예약불가. 선착순)

   


'국내 여행 > 제주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곶자왈 생태기행 - 에코랜드 <2>  (0) 2012.08.17
곶자왈 생태기행 - 에코랜드 <1>  (0) 2012.08.17
여름휴가 여정 요약  (0) 2012.08.08
여름 여행의 시작과 끝  (0) 2012.08.03
2005년 제주여행  (0) 2010.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