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프라우에 도전하기로 한 두 번째 날. 여전히 산 위쪽은 구름으로 덮여있다.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에 융프라우로 갈 수 있는 산악열차가 다니는 동네로 가보기로 했다.
그린델발트
탄성이 절로 나오는 마을이다.
일주일쯤 조용히 이 동네에서 산책이나 하면서 지내보고 싶다.
아무리 봐도 위쪽 동네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더 이상 차량이 올라갈 수 없는 지점까지 가서 주차하고 산책이라도 해서 아쉬움을 달래 보려 했지만, 비가 내리고 시야가 오전인데도 너무 어두워서 살짝 겁이 났다. 급하게 사진 몇 장 찍고, 차 안으로 피신해야 했다. 춥기도 하고.....
바람이 불고 구름이 살짝 걷히면 환상처럼 웅장한 아이거의 위용이 드러났다 금세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카메라 렌즈에 빗줄기가 꽂힌다. 어쩔 수 없는 날씨다. 포기해야지.
환상적인 자태로 내 아쉬움을 더하게 했던 그린델발트에서 본 거인같은 산들.....
꼭 다시 보러가야지!!!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린델발트를 내려와서 우리는 베른에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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