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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오스트리아 <2013>

빨간 등산열차를 타고 샤프베르크에 오르다

by 자 작 나 무 2015. 7. 2.

매표소에서 기차표를 사놓고 기차가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역주변에서 사람들 구경도 하고 사진을 찍으며 놀았다.

 

 

개찰구를 가볍게 통과. 한 찍사가 관광객들 사진을 무작위로 찍었다. 관광객이 산에서 내려오면 기념사진으로 팔기 위해 계속 사진을 찍는 것이다. 놀이공원에서 기구 타는 중에 사진 찍히고 나중에 확인해보고 구매하라는 것과 비슷하다. 확인해보니 내 사진은 별로여서 통과~

 

 

손님을 태운 기차가 내려와서 먼저 타고 갔던 손님들이 내린 다음 줄서서 기다린 승객들이 탔다.

 

 

 

지정 좌석표 없으니 맘대로 앉으면 임자다.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는 열차 안은 무지막지하게 더웠다. 달궈진 빨간 쇠깡통 안에 올라탄 기분이랄까. 처음 빨간 산악열차를 타는 설레는 맘으로 무던히 참고 견디려 애썼지만, 그날은 마침 유난히 더운 날이었던데다 한낮의 열기를 듬뿍 받은 시각이어서 참기 힘들 만큼 열차 안이 더웠다.

 

 

 

 

 

 

 

 

 

 

 

 

 

 

 

 

 



 

구름조차 그림처럼 깔린 화창한 날, 우리는 꿈에 그리던 빨간 등산열차에 몸을 싣고 1783m 높이의 샤프베르크산 정상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가파른 산비탈을 몇 차례 굽이굽이 오르고보니 볼프강 호수가 내려다보인다.

 

 

 

 

 

 

우리를 태우고 왔던 열차가 종착역을 떠나 내려가고 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이는 산과 호수, 하늘로 이어진 풍경이 너무나 낭만적이다.

 

 

 

저 멀리 만년설을 이고 있는 높은 산봉우리들도 바라다보인다.

 

 

 

딸은 기분이 좋아 카메라 앞에서 절로 날개를 편다.



 

 

 

 

이 곳이 Schafberg Bahn의 선로가 끝나는 곳이다.


어디를 찍어도 그림같은 멋진 곳이다.


제 아무리 좋은 카메라로 찍어도 눈으로 직접 본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10배, 20배는 더 멋진 곳이다.

 


그래도 너무 좋아서 어떻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또 눌러본다.

 

 


 


 

 

 

 

천천히 뒤를 돌아보며 정상으로 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