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출발은 20일, 원래는 화요일 23일에 김해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다. 그런데 집에 돌아가기 전날에 아쉬운 마음이 모락모락 어떻게 하루라도 더 있다 갈까 궁리를 하다가 이왕에 나온 것 이틀 쯤 더 놀다가기로 했다. 월요일 밤에 급하게 묵고 있던 호텔 이틀 예약 연장을 하고, 비행기표도 바꿔야 하는데 밤늦은 시각이라 전화연결도 온라인 취소, 변경도 되지 않아 다음날 아침 일찍 공항으로 직접 나갔다.
비행기 표를 목요일 것으로 바꾼 다음 리무진버스를 타고 서귀포로 출발~
서귀포 칼호텔에서 여름에 숙박하면서 호텔 풀장에서 퐁당거리며 논 것 외에 그렇게 아름답다던 산책로를 걸어보지 못한게 생각나서 화요일 여행은 올레 6코스 일부이기도 한 서귀포 칼호텔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따뜻한 남쪽의 상징인듯 한 열대식물들이 서 있는 바닷가 산책로는 이국적이며 깔끔하게 조경수를 심어놓아서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한낮이라 햇볕은 따뜻한데 바닷가라 바람은 꽤 많이 불었다. 바람 때문에 짜증이 나는 모양이다.
아무 기대없이 따라 나섰다가 기분이 좋아진 딸이 순순히 카메라 앞에 서준다
다음을 순순히 기약하기에 우리 인생은 변수가 의외로 많다. 내 마음 속 어딘가에 남겨둔 그리움의 장소였던 까닭에 기어이 그렇게 한 번 더 가게 된 곳이다.
기회가 생기면 놓치지 말아야 한다. 나는 중요한 기회를 번번이 놓치곤 했다.
간단한 산책을 워밍업 삼아 이중섭거리까지 걸어보기로 하고 우리는 발길을 옮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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