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수요일 그날도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었다. 우리는 제주시에서 동일주도로를 지나는 버스를 타고 가다 함덕 서우봉해변에서 내렸다.
별 생각없이 시큰둥하던 딸도 그 거센 바람을 맞고도 바다를 보고 환호했다.
이렇게 춥고 바람부는 날 바닷가에 가 본 기억이 없다.
너무 바람이 드세어서 도무지 바닷가에 서 있을 수가 없었다.
일단 사진을 찍고 바람을 피해서 바닷가에 있던 카페에 들어갔다.
커피를 한 잔 마시고도 추워서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손에 꼭 쥔 카메라가 흔들리는데도 마구 셔터를 눌렀다.
나는 오늘 그대에게 첫눈에 반해버렸다.
다시 가고픈 함덕 서우봉 해변 바람이 너무 불어서 춥기도 했고 눈도 제대로 뜰 수 없었던 그 바닷가......
너무나 멋진 광경에 아름다워서 눈물이 날 것 같았던 날
그 바다가 그립다. 너무 그리울까봐 바람이 불 때마다, 구름이 흩어질 때마다,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그 바다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보고 또 봐도 그곳이 그립다.....
설레고 또 설렌다. 사람에겐 설레지 않던 가슴이 바다를 보고 한없이 설레고 또 뛰었다.
다시 가고픈 함덕 서우봉 해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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