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연곡사를 지나서 약간 위쪽에 자리한 직전마을에서 삼홍소까지 이어진 피아골 자연관찰로를 따라간 가벼운 산행
너덜겅
군데군데 아이들이 뒤적여보고 읽어볼 만한 관심거리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야생동물들의 발자국 모양이라든지 그곳에 자생하는 나무들의 잎과 열매 모양 맞추기 퍼즐 등. 지영이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단풍나무들에 대한 정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랴~ 일단 뭔가 만들어 세워놓은 것은 다 읽어보고 만져봐야 한다. 아이들의 즐거운 산행 체험 코스엔 이런 재미가 있다. 묵묵히 산길만 걸어도 좋은 어른들과는 달리 아이들은 쉽게 지루해할 수 있다. 자연관찰로에 아이들을 위해 놀이와 학습을 겸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몇 가지 준비되어 있어서 좋았다.
삼홍소를 끝으로 자연관찰로 코스는 끝. 더 올라가고 싶어도 단체 산행팀들이 워낙 많아서 좁은 산길에선 사람에 치이고 밀려서 차량정체 코스에서 정차하듯 앞 사람들이 비켜서 빠져나가기를 기다려야 하기 일쑤였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왕복 5Km 코스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야....꼬맹이 패션 멋지다."
2년 전에 피아골에서 왔을 때 살이 잘 오른 표고버섯을 한 봉지 사다가 맛있게 먹은 기억에 이번에도 그런 버섯 파는 트럭을 혹시나 동네에서 만나게 될까 하여 두리번거렸지만, 이번엔 버섯 파는 이는 만날 수가 없었다.
연곡사 앞, 알록달록하게 물든 나무
일주문 앞에서 사진만 찍고 딸이 다리가 아프다 하여 연곡사 안에 들어가 보지 않고 돌아왔다.
스물다섯엔가 문화유산답사 동호회 일원들과 처음 가봤고 이후에 가족들과 두어 번, 딸이랑 두 번째 왔다. 갈 때마다 뭔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데 매번 사진을 많이 찍은 것은 아니어서 어찌 변했는지 기억이 아름아름하다. 사진이 기억을 새롭게 하기도 하고 그때의 느낌을 되살려주기도 하니 앞으로도 글로는 기록하지 못하더라도 사진이라도 찍어 저장해 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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