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4
얼떨결에 제주에 가게 된 첫날, 저녁 늦게 도착한 숙소 앞 바닷가에서 딸내미 사진 찍어주기
바닷가에 즐비한 가게 중에 들어갈 만한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서 우리가 첫날 묵은 리조트에 있던 치킨집에서 얼떨결에 나온 여행 멀미를 가라앉히기로 했다.
아무리 바빠도 졸업을 핑계로 적어도 3년마다 한 번씩은 제주 여행을 함께 오곤 했는데 지난겨울 졸업식 전후로 이사 준비를 하느라 힘들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2024-09-05
아침 일찍 공항 근처에서 렌터카를 받아서 첫 번째 목적지로 달렸다. 딸과 함께 하는 여행에 첫 번째 목표는 맛집이고, 맛집에 데려간 다음에야 근처에 있는 곳에 가서 걷는 게 가능하다.
종종 혼자라도 제주에 다녀오겠다는 빈말을 할 때마다 들먹이던 '곰막식당'
성게국수
회국수는 회덮밥 만들듯 흉내 낼 수도 있지만, 성게국수 맛은 흉내 낼 수가 없다.
제주 바닷가에서 해녀들이 채취한 성게만 쓴다는 안내 문구에 붙은 가격 18,000원. 성게국수는 비싸다. 우리 모녀 입맛엔 이보다 더 맛있을 수 없다. 딸이 매일 줘도 먹겠다는 말까지 하며 며칠 사이에 성게국수 맛에 관해 몇 번을 말했는지 모른다.
곰막식당을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로 정한 에코랜드에 가기 전에 잠시 함덕에 들렀다.
남는 게 사진 뿐이라는 말을 들먹이며 계속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수없이 찍고 또 찍었다. 그래야 어쩌다 한 장 건진다는 거다. 내 사진은 보기 싫을 정도로 뚠뚠 하게 나와서 억지로 날씬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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