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0
먹고 나면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흡수하고 남은 것은 다 배출하는 몸의 자동 시스템처럼 내 머릿속에 나드는 것 중에 오래 머금고 생각하지 말고 정리해버려야 할 감정은 글로 써서 정리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쓸데없는 감정적인 생각을 겹겹이 하여 피곤하게 살 이유가 없다.
쉽게 생기지 않는 어떤 감정이 생겼을 때, 다른 감정과 같은 방법으로 배출해 버리는 게 아쉽기는 하다. 상호작용 없이 혼자만의 생각으로 키운 감정은 나를 더 피곤하게 할 뿐이다. 옛날엔 짝사랑이라도 하면 그 감정이 내는 에너지 덕분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은 하루를 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지금은 그런 피곤한 마음을 숭상할 정도로 나이 어린 소녀는 아니어서 참 다행이다. 나이 든 여자의 소녀 감성은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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