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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내기 맛내기

반제품 수납장 만들기

by 자 작 나 무 2012. 5. 25.

5월 며칠 동안 시간 날 때마다 만든 수납장들

그간 택배 기사님들이 내가 저런 나무 주문해서 배달해줄 때마다 정말 열 받았을 것이다.

한번 시작하면 맛 들여서 완전 기운 빠질 때까지 해버리는 성격이라서

한번 거실에 목공소처럼 어질러 놨을 때 해버리려고 한 개 만들어보고

재밌어서 또 주문하기를 거듭해서 4개나 만들었다. 

 

 

2009년에 '마이드림하우스'에서 지영이방 작은 옷장으로 쓰려고 주문해서 이런 모양의 수납장을

만들었던 적이 있다. 주방에 수납공간이 부족해서 사들였던 MDF 가구에 붙어 있던 필름이 떨어져서

보기 싫어져서 옷방에 넣고 대신 사용하려고 수납장 두 개를 주문했다.

반제가구는 완성된 나무가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이것은 '손잡이 닷컴'에서 공동구매 기간에 15,000원 환급해준다는 문구에 솔깃해서 사들인 것.

몇 년 전에 한창 가구 만들 때 작은 사이즈 야채장을 사다 만들어서 잘 쓰고 있다.

지영이가 제 방에 가구로 쓸 것이니 철망장 하지 말고 막힌 문으로 해달래서 패널 문으로 주문.

 

 

 

본드 바르고 못질하고 나사 조여서 만들어진 모양

 

 

 

 

의외로 크기가 큼직하다. 가격은 공동구매 때 개당 6만원 정도.

 

 

 

제 방에 쓸 것이라고 저도 색칠해보겠다고 해서 붓을 넘겨줬다.

문 한 짝 바르더니 보기보다 힘들다고 손 놓았다.

제가 해보고는 쉽지 않으니 엄마든 뭐든지 마음만 먹으면

너무 잘한다는 칭찬을 해줬다. 해보기 전에는 너무 쉬워 보였던 모양.

 

 

 

빅사이즈 야채장을 두 개 만들었다. 손잡이 제일 싼 것 주문한 것이 약간 후회된다.

이왕에 좀 예쁜 손잡이로 살 것을......
 

 

 

 

 

 

 

  

 

이것은 딸내미 옷 보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오래 전에 만들었던 야채장 옆에 자리잡은 새 수납장들.

나무가 튼튼해서 좋다. 그런데 조립한 뒤에 색칠하고 바니쉬로

몇 번 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바니쉬로 마감을 잘 해줘야 나무상태에 변형이 안 생긴다.

물걸레로 닦아도 괜찮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그간 가구 4개를 만들었다.

마음 같아선 또 만들고 싶지만 이제 더 작은 가구 들일 곳이 없다.

여태 이렇게 잘라진 나무 사다가 직접 만든 작은 가구들이

세어보니 16개나 된다. 선반까지 포함.

이사올 때 가구 하나도 없었는데 이제 내 손으로 직접 만든 나무가구들로 거의 채워졌다.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