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길 위에서<2006>

여름 끝의 수련 <2006/09>

by 자 작 나 무 2009. 11. 17.

고성 연꽃 공원

 














 
 






 





더 가까이에서 연꽃을 찍으려고 들어간 자리에 지영이가 냉큼 가서 섰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무엇이 존재할까?
그들도 언젠가는 저런 틈없이 더 가까워지기를 열망했던 사이는 아니었을까? 틈은 세월이 만든 것인지 세파가 만든 것인지..... 나란히 앉은 그들은 역시 등 돌리면 남이 되는 그런 사이일 수 밖에 없을까......
 
더 가까이에서 연꽃을 보기 위해 그곳에서 좀 떨어진 고성 운흥사 아래 연못까지 갔다. 거기서 쫄랑거리던 토실토실한 강아지 한 마리가 죽어라고 지영이를 핥으려 해서 겁먹은 아이 때문에 가까이 가지 못하고 돌아와야했다.

 
 
 

 
나는 확실히 지쳐 있다. 어디로 가야할지 잠시 가야할 길을 잃었다.
사람들 속에 멍하니 앉았다 집으로 돌아왔다. 이젠 어두워졌으니 잠들어야지......

'국내 여행 > 길 위에서<2006>'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아오던 배 위에서<2006/10>  (0) 2009.11.19
욕지기행 <2006/10>  (0) 2009.11.19
욕지도 (2) <2006/08>  (0) 2009.11.17
욕지도 (1) <2006/08>  (0) 2009.11.17
유성 묵집<2006/06>  (0) 2009.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