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에 프랑스에서 파리 외에 들르기로 한 곳은 알자스 지방이다. 알자스 지방은 유럽의 주요 간선도로들이 만나는.교통 요충지에 위치하는 국경지대로 라인강을 끼고 독일과 둘로 나뉘어 있다. 그래서인지 학교 다닐 때 '알자스로렌'지방으로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다. 독일과 프랑스 사이에 경계선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20세기 동안 17번이나 이곳의 통치권이 왔다 갔다 했다 한다.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와 독일의 접경지대로 독일 국경과 3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라인강과 지류인 일강을 잇는 운하가 있고 유럽연합 본회의장이 있는 국제도시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트라스부르의 구시가지의 고풍스러움과 유럽의 중심도시로서의 현대적 건물들이 들어선 지역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이다. 우리는 알자스 지방의 와인 가도 몇 곳을 가면서 2박3일의 일정으로 하루 정도만 스트라스부르를 관광하는데 할애한다고 계획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가면서 그렇게 짧게 일정을 잡은 것은 너무 무리하고 섣부른 선택이었다.
23일 파리에 도착하여 1박 한 후 파리에서 스트라스부르까지 그대로 오기엔 좀 먼 듯하여 중간에 1박 하고 25일에 스트라스부르에 도착했다. 약간 흐리고 가끔 비도 내렸지만 내가 기대한 유럽 날씨치고는 상당히 더웠다.
숙소에 가방을 옮겨놓고 바로 시내로 나왔다. 구시가지 약간 외곽에 숙소를 정했지만, 다행히 걸어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구시가지가 있었다.
이 동네는 황새가 많다더니 기념품에도 황새를 소재로 한 기념품이 많았다.
기념품은 구경만 하기로 했다. 벌써 이것저것 사대기 시작하면 짐이 감당 안 될 것이고, 무엇보다 우리나라보다 한참 물가가 높다 보니.....
멀리서도 높은 첨탑이 눈에 띄는 곳이다. 노트르담(Notre-Dame) 대성당.
노트르담이 성모라는 뜻이니 성모 성당. 파리에서 본 노트르담 뿐만아니라 세계 곳곳에 노틀담 성당이 있다.
옛 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노틀담 대성당은 높이 124m. 12세기부터 짓기 시작해서
19세기 무렵에 현재의 모습과 같이 지어졌다 한다.
건축 양식은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을 띄고 있고,
내부에 르네상스 천문 시계가 있다. 저 성당 내부를 둘러보고 나오긴 했지만
날이 더워서 걷기 싫어하던 딸 덕분에 탑 위에 올라가 볼 엄두도 못 내고 그냥 나왔다.
세인트 토마스 교회
슈바이처 박사도 한 때 이곳 목사로 계셨다 한다.
숙소 근처에서 찍은 트램. 우리는 지역 간은 승용차로 이동하고 도시 내부는 주로 걸어 다녀서 트램을 타 볼 기회가 없었다. 지영이가 간절하게 타보기를 바랐던 트램. 도시마다 트램 사진을 꼭 한 장씩은 찍었다. 어떤 곳은 트램이 다니는 길과 일반 차량이 다니는 길이 구분되어 있고 어떤 나라는 트램 뒤로 차도 함께 다녔다.
스트라스부르 대성당 내부를 구경하고 유람선을 타기 위해 기다리던 중. 물에서 노는 오리를 구경하고 있다.
유리 덮개가 있는 대형 유람선엔 우리말 안내방송도 나온다. 그날 몹시 더웠고 유람선 타고 가던 중에 비도 내렸다. 좌석만 있고 열린 유람선을 탔으면 내내 덥고 비도 맞았을 거다.
이게 우리가 처음 함께 찍은 기념사진이다.(도착한 날 파리에서 찍은 건 예외~). 여행 후반기에 찍은 사진과 비교해보니 여행 중에 둘 다 살이 좀 붙었다. 올여름처럼 방학 내내 놀아보긴 처음이다. 돌아다닌 지역도 많고 사진도 많이 찍어서 정리하는데에 여행 다닌 만큼 시간이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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