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너그라트 까마귀 ^^
딸이 꼭 마터호른이 배경으로 잘 나오게 사진을 찍어달란다.
그리곤 원 없이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며 멀리 보이는 빙하와 4천 미터 이상 된다는 높은 산봉우리들을 구경했다. 정말 360도를 다 돌아보아도 높은 산봉우리들이 펼쳐져 보인다. 언젠가 딸이 내 나이쯤 되어 이곳을 다시 찾게 된다면 그때는 지금 찍은 사진과 뭔가 달라져 있겠지. 계속 빙하도 녹을 것이고.
내려가서 가까이 저 빙하를 보고 만져보고도 싶지만 3천 미터 높이에선 살살 걷는 것 외엔 너무 힘들어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지 못할까 봐 카메라로 당겨서 보기만 해서 조금은 아쉬웠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내려갈 땐 좀 더 여유 있게 작은 역마다 다 내려서 트래킹 코스들을 걸어보고 싶다.
눈인지 얼음인지 궁금해서 만져본다. 한여름에 산 위에서 눈 만지는 기분은 정말 시원하고 신난다.
왕복표를 샀더니 내려갈 때는 작은 역마다 들러서 내렸다 언제든 다시 탈 수 있다. 물론 그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어딘가에 자리잡고 마트에서 사온 샌드위치를 점심으로 먹고 슬슬 내려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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