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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 여행

삼성혈,만장굴...그리고 안녕(2005년 8월)

by 자 작 나 무 2010. 7. 6.

8월 14일

전날 한라산 등반을 한 뒷날이다보니 온몸이 깁스한 것처럼 뻣뻣하게 굳어서 오후에 돌아갈 배를 타기 전 시간 동안 어딘가를 간다는 게 너무 피곤한 일처럼 생각되었다. 그래도 아까워 짐 싸들고 점심 나절에야 밖에 나와서 찾아간 곳이 삼성혈.  

 

 

탐라국의 건국신화가 숨쉬는 곳이다. 탐라국의 시조인 세 성인이 나왔다는 구멍. 지영이는 더 이상 가까이 가지 못하게 막아둔 벽 앞에서 진짜 구멍을 보겠다고 설쳤다.  

 

 

왜 진짜 구멍은 볼 수 없게 해놨냐고 나한테 계속 항의하고 찡얼거려서 달래서 데려오느라 혼났다. 

 

 

 

그 다음 더운데 걷기 싫어서 고른 코스.

만장굴. 화산분출 당시 용암이 흘러 약한 지반을 뚫고 흘러나와 생긴 용암굴이다. 에어컨 틀어놓은 것보다 훨씬 시원하고 경이로왔다. 대자연의 파노라마가 한눈에 보여 타임머신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항. 오후 6시 출항하는 녹동행 카훼리호를 탔다. 

 

 

 

 

우리를 태운 배는 제주를 떠나고 또 누군가를 태운 비행기는 제주로 날아들고..... 

 

 

 

 

 

갑판뿐만 아니라 제주에서도 더러 나를 더 덥게 했던 장면. 그렇게 더운데 닭살 커플들은 붙어서 떨어질 줄을 모른다. 여름보다 더 뜨거운 청춘이 아니겠는가만 저보다 심하게 엉겨붙어 있는 커플들이 어쩐지 곱게 보이지만은 않았다. 주변에 애들도 많은데 꼭 그래야만 하는지..... 

 

 

 

수평선 위로 햇살이 사라지는 것을 보며 서서히 뭍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스르르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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