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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길 위에서<2011>

남해 원예 예술촌에서....

by 자 작 나 무 2011. 9. 13.

 

5월 5일

물건숲에서 점심을 먹은 다음 독일마을을 지나 원예 예술촌으로 올라갔다. 마침 어린이날이라고 어린이들은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입구에서부터 색이 고운 꽃들에 온통 시선을 빼앗긴다. 여태 이곳에 왔던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계절에 찾아온 탓인지 심어진 꽃들이 제일 예뻤다.

 

 

 

 

저 손수레에 저 예쁜 꽃들 한 가득 담아서 가져왔으면 좋으련만......

 

 

 

 

사람의 마음을 환하게 만드는 화사한 색을 가진 꽃들이 너무 고맙고 좋았다.

 

 

 

즐겨쓰는 접시에 그려진 꽃이라서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디기탈리스'

 

 

 

 

 

 

 

사진 찍으라고 마련해 둔 듯한 자리에 앉혀서 아이랑 친구 차례로 사진을 찍어줬다.

 

 

 

누군가의 다정한 모습과 꽃이 한데 어우러지니 더 곱다.

 

 

 

꽃양귀비가 색색이 곱게도 피었다.

 

 

 

집과 아름다운 정원이 어우러진 동네가 컨셉인 만큼 잘 가꾸어놓은 정원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프랑스식 정원이라고 꾸며놓은 곳.

 

 

 

 

 

 

 

유자 아이스크림을 파는 까페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유자향이 살짝 나는 새콤한 샤벳이다.

 

 

 

핀란드식 목조 주택에 관심이 많은 지영이. 친구 사진도 직접 찍어준다.

 

 

 

올 때마다 한결같이 이 핀란드식 목조주택이 제일 마음에 든다면서 어른 되면 돈 많이 벌어서 꼭 이런 집 짓고 살겠단다. 나도 나무집이 좋다.

 

 

 

 

 

 

 

 

 

 

너무 예뻐서 찍었는데 꽃 이름은 메모를 하지 않아서 기억할 수가 없다.

 

 

 

정원에 있는 이런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마음에 든다.

 

 

 

한창 영산홍이 고울 때였다. 이제서야 사진을 정리하고 보니 저 붉은 빛이 새삼스럽게 어찌나 고운지 봄에 경주 갔을 때 안압지에서 본 철쭉 생각도 나고......

 

 

 

 

 

 

 

겨울에 갔을 때도 이 유리집엔 예쁜 꽃들이 피어 있었다. 오히려 겨울이 더 예뻤던 곳

 

 

 

 

곳곳에 심어져 있던 라벤더와 로즈마리 향이 발길을 잡았다. 인공향은 싫어하지만 이런 향은 머리가 아프도록 취해도 너무 좋다. 이 사진을 한동안 컴퓨터 바탕 화면에 깔아놓았었다. 컴퓨터를 켤 때마다 라벤더 향이 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그때 느꼈던 기분이 진하게 배어 있어서 사진은 기억을 재생시키는 데에 참 많은 도움이 된다.

 

 

 

 

 

 

 

 

저런 예쁘고 신선한 느낌의 꽃을 보면 한 잎 먹어보고 싶어진다. 입 안에 감도는 맛은 그다지 좋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색감과 질감에서 느껴지는 보드랍고 신선한 느낌 그대로 내 머리 속에서 만들어진 맛으로 기억하고 싶을 때가 있다.

 

 

 

 

 

 

 

 

 

 

저렇게 예쁜 색 꽃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몹시 들뜨고 가슴이 뛰기도 한다.

색감이 주는 마력이 의외로 강하다는 표현 밖에 할 수가 없다. 자연이 만든 색이 주는 마력.

 

 

 

 

 

 

나도 이렇게 새들이 찾아와서 쉴 수 있는 정원을 갖고 싶다. 어릴 때 자라던 집 마당에 많던 나무며 꽃들이 늘 내 생활 속에 함께 할 줄 알았는데 어른이 되어선 이젠 그런 집에서 사는 것이 또 다른 꿈이 되어버렸다.

 

 

 

 

 

 

 

 

 

 

 

이 신비롭고 푸른 빛의 작은 꽃에 얼마나 가슴이 뛰었던지...... 꽃 사진을 보다보니 또 가고 싶어진다. 물론 이젠 저 꽃이 저 자리에 없을지도 모른다.

 

 

 

 

 

 

 

 

 

 

 

 

 

 

 

 

꽃과 나무들 속을 거닐다 온 하루. 사진으로 돌아보다 다시 취한다. 아이 핑계로 갔지만 너무나 감사한 하루였다. 사진 속에서 느껴지는 향기..... 이젠 가을인데 뒤늦게 봄꽃에 가슴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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