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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길 위에서<2017>15

2017년 마지막 나들이 12월 29일 겨울방학 하던 날 곧장 시외버스를 탔다. 가을에 이사한 친구 집에 가보기로 했다. 친구 집에 간다는 건 핑계다. 딸이 한동안 못 가서 가보고 싶어하던 맛집이 첫 코스였다. 딸이 초등학교 다닐 적에 인터넷 검색으로 우연히 알게 된 복칼국수집에 갔다. 수도권에 함께 갈 일이 생.. 2018. 1. 1.
연대도, 만지도의 가을 날씨가 너무 좋아서 갑자기 어디로든 가고 싶었다. 자주 가는 곳이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른 느낌이 들기 때문에 가본 곳도 또 가곤 한다. 달아항에서 배를 탔다. 주변의 작은 섬마다 들렀다 가는 도선을 타고 약 20분가량 걸리는 연대도로 향했다. 요즘 사는 게 낙이 없다는 학생에게 .. 2017. 11. 2.
거제 가배량성 시간 날 때마다 그동안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내가 사는 지역 주변의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내가 대중교통편을 이용해서 찾아갈 수 있는 곳은 한계가 있어서 함께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친구와 시간이 맞을 때만 가끔 나서기로 했다. 그날 찾아간 곳은 거제 가배량성. .. 2017. 11. 2.
2017 진주 유등축제 해질녘~밤풍경 진주 유등축제 앱을 이용해서 유등 전시장에 있는 스탬프찍기를 완성해서 받은 상품. 꼬마 LED등. 오후 2시도 못 되어 입장해서 저녁 8시까지 6시간 이상 아주 신나게 돌아다니며 놀았다. 여태 본 유등축제 중 최고였다. 2017. 10. 15.
2017 진주 유등축제 낮풍경 지난달에 인터넷으로 예매한 입장권이 있었다. 10월 1일~10월 15일까지 하는 행사이니 언제든 시간 내서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진주 유등축제 입장권을 샀다. 딸이랑 시간 맞추기 힘들어서 어제야 다녀왔다. 낮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한동안 해마다 보던 유등.. 2017. 10. 15.
섬 나들이 10월 5일 추석엔 너무 붐빌 것 같고, 곧 비가 온다니 5일이 아니면 같이 밖에 나갈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애초에 연휴에 통영 주변에 있는 섬 여행을 몇 곳 다니기로 했는데 현실은 딱 한 곳으로 끝나고 말았다. 나는 몇번씩 다녀온 곳이지만 딸은 처음 가보는 섬. 연대도, 만지도 달아항에서 출발한 지 15분 만에 연대도와 만지도 사이에 이어진 출렁다리가 보인다. 아침에 뱃시간 맞춰서 꽤 멀리 떨어진 항구까지 도착해야 해서 아침을 거르고 나왔더니 다리를 건너는데 속이 울렁거렸다. 딸을 앞장 세워 등만 바라보고 걸었다. 연대도에서 내려서 다리 건너 만지도에 왔다. 해물라면이 유명해진 만지도에서 전복 해물라면을 먹었다. 아침을 안 먹었으니 다른 식당에서 정식을 먹자 했지만, 평소에 내가 이 섬에 가자고 딸.. 2017. 10. 6.
거제 바닷가 풍경<2> 10월 2일 거제 명사해수욕장 딸내미 돌 지난 첫해 여름에 이웃집 아이들과 함께 우리 꼬맹이 수영복 입혀서 처음 바다에 몸을 담갔던 곳이다. 내가 어릴 때 해마다 여름방학이면 배 타고 가던 비진도해수욕장도 나쁘진 않았지만, 매번 갈 때마다 무조건 물에 빠뜨리기만 해서 물이 무서워.. 2017. 10. 6.
거제 바닷가 풍경<1> 9월 30일 딸 어릴 때, 거제 해금강에 가던 길에 저수지에 띄워놓은 오리배를 보고 무척 타고 싶어 했다. 오리배를 띄워놓은 저수지나 물가에서 그 오리배를 안 타고 그냥 지나간 일은 아마도 없었던 거로 기억한다. 길가에 무슨 농원이 있었는데 입장료를 내라 해서 입장료 내고 들어가고 .. 2017. 10. 6.
바람 많이 불던 날, 가조도 일몰 9월 16일 거제 가조도 일몰 나현이 엄마 친구가 카페를 한다해서 함께 갔던 가조도 카페에서 바라본 바다. 태풍 오기 전날의 바다와 하늘은 저런 빛깔이었다. 2017. 10. 6.
용추계곡 물놀이 8월 4일 함양 용추계곡 여름방학이래도 딸이 너무 바빠서 같이 놀러 나가기가 참 힘들었다. 꼭 물놀이는 한번 가고 싶다하여 보충수업 끝나고 하루 물놀이 하러 함양 용추계곡에 다녀왔다. 딸이 성인이 되기 전에 물놀이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듯 하여 꼬맹이 사진 찍어주듯 사진을 많이 찍었다. 벌써 이 만큼 자랐나 싶다. 아쉽다. 꿈 같은 시간들이었다. 딸이 요즘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가서 아이로 더 살고 싶단다. 그동안의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편하고 좋았는데 고등학생이 되니 학교에서 하라는 게 너무 많아서 피곤하단다. 그리고 빨리 어른이 되는 게 싫단다. 돌아오는 길에 동네 정자에서 남은 김밥을 먹었다. 그날 유난히 구름이 참 예뻤다. 사진과 함께 기억 속에서 더 오래 간직될 추억. .. 2017. 9. 14.
한산도 SD카드 안에서 꽤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사진 정리 중. 6월 4일 한산도 한산도에서 추봉도로 넘어가는 다리가 놓여진 뒤 처음 추봉도에 가봤다. 2017. 9. 14.
청량산 문수암과 수태산 보현암 4월 16일 문수암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 수태산 자락에 자리잡은 보현암과 그 너머로 오밀조밀한 섬과 산자락이 그림 같이 내려다보인다. 해무가 가득하여 바다와 산의 경계가 드러나지 않았다. 꼭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허물어진 듯한 착각이 든다. 오늘 저 바다 어디 쯤에선가 애타는 .. 2017. 4. 16.
동네 산책, 통영 생태공원, 달아공원 일몰 요즘 들어 일주일에 네 번 이상은 꼭 밖에 나가서 적어도 4~5km 이상은 걷기로 해서 자주 밖에 나가서 걷는다. 지난 일요일엔 거제 공곶이에 갈 계획이었으나, 오랜만에 늦잠 자고 학교에 가지 않는 딸 챙겨주고 나니 오전이 사라져서 동네 산책으로 코스를 바꿨다. 4월 2일 딸이 다니는 학교 뒤편 산길로 올라가면 새로 생긴 생태숲 공원 가는 길이 있다. 아직 진입로 공사 중이라 많이 다니는 사람도 없고, 찾아가는 입구도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다지 방문객이 많지 않은 곳이다. 가파른 계단길이 싫어서 올라가보고 싶지 않았던 전망대에 숨을 헐떡거리며 올라갔더니 이런 풍경이펼쳐졌다. 힘들었던 기분이, 숨이 가라앉으면서 조금 풀렸다. 혼자서 도시락 싸들고 와서 이런 곳에서 가만히 시간 보내다 가도 좋을 것 같다... 2017. 4. 5.
벚꽃길 걸으러 하동에 다녀온 날 하동 쌍계사 벚꽃길을 해마다 찾아간다. 올해도 찾아간 주말에 벚꽃이 만발했기를 바랬으나, 쌍계사 오르는 길목엔 꽃망울만 그득했다. 4월 1일 하동읍을 지나 화개로 이어진 강변 길을 달릴 때만 해도 만개한 벚꽃길을 걷겠다는 생각에 흐뭇했다. 딸이 평소엔 걷는 걸 상당히 좋아하지 .. 2017. 4. 5.
섬진강변 매화 핀 길을 걸으며 지난 토요일 광양 매화마을에 다녀왔다. 하동 송림 한 바퀴 돌고...... 햇빛 받아 반짝이는 섬진강 물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한나절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편안할 것 같은 곳이다. 천천히 걸어서 광양으로 이어진 다리를 건넜다. 길가에 선 매화나무 가지에 꽃이 활짝 핀 모습이 화사해서 잠시 걸음을 멈췄다. 단연코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던 홍매화가 너무나 화사하게 피었다. 차가 꽉 밀린 도로를 따라 한 시간 가량 걸은 뒤 이 곳에서 잠시 쉬었다. 이 마을에 올 때마다 사 먹는 매실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 먹고 매실 농장을 산책했다. 지난봄에는 강 건너편 길을 따라 걸었는데 새잎이 날 즈음에 다시 그 길을 걷고 싶다. 부주상골 때문에 발에 통증을 호소하는 딸은 많이 걸을 수 없어 앞으론 걷.. 2017.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