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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길 위에서<2020>20

거제 카페 리묘, 온더선셋 거제 둔덕 카페 리묘(林孝) 그 자리에서 바다가 보이는 것도 아니고, 공간을 함께 쓰기엔 불편한 정도의 공간에 주말이어서인지 손님이 자리를 거의 차지해서 그냥 지나쳐왔다. 거제 성포 카페 On the Sunset 주차 관리인이 필요할 만큼 주말 해 질 녘에 가면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 거제시에서 만든 데크 산책길이 있는 자리에 카페가 생겼고, 카페에 손님이 많아진 뒤에 데크 산책길은 더 먼 곳까지 이어졌다. 해 지는 것을 보기에 좋은 자리 마침 그 시각에 Carol Kidd의 When I dream이 흘러나와서 커피를 천천히 마시며 해 지는 것을 보고 앉아있었다. 2020. 10. 17.
나만의 마터호른 웅석봉 이 동네에서 가장 늦은 시각까지 햇볕을 받는 웅석봉은 흡사 스위스 체르마트에서 본 마터호른에 뒤지지 않는 이끌림이 있는 멋진 산봉우리다. 오늘도 내리교 건너서 웅석봉을 바라보며 걷는다. 지성마을 방앗간 옆에 거대한 탈곡기를 거친 벼가 낱알이 되어 커다란 부대에 그득 담겼다. 내가 지나갈 때마다 밥 값 한다고 간혹 짖는 멍멍이가 오늘은 저 사이에서 나를 가만히 바라본다. 대봉감이 익어가고 하늘은 시시각각 해 넘어가기 전에 바람과 함께 다채로운 그림을 그려 놓는다. 산청 W 글램핑장 글램핑장까지 걷고 돌아왔다. 근처에 있다는 표지판을 보고도 그간 심적사 방향, 수선사 방향으로 여러 번 다녀오고 글램핑장 쪽으로는 처음 걸었다. 낮에 나를 태우고 어디로 이어진 길이 있는지 알려주신 남 선생님 덕분에 가기를 망설.. 2020. 10. 15.
10월 13일 산청 산책길 지리산 둘레길 수철-성심원 구간 중 일부 그저 하늘만 바라보았지...... 2020. 10. 14.
10월 12일 산청 산책길 산청 지성마을 가로수는 석류나무 바람의 손짓 어두워지는 내리마을 2020. 10. 14.
함양 개평마을 닷새 연휴, 사흘 연휴 내내 집에만 있었더니 슬슬 갑갑하다. 산청으로 가는 길에 겨울 이불도 싸가야 하니 차 좀 태워달라고 강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다. 이왕에 나서는 걸음에 함양 개평마을에도 가보고 싶었다. 산청에서 30분 남짓이면 갈 수 있지만 대중교통이 워낙 열악한 곳이어서 퇴근 후에 차마 갈 수 없는 가깝고도 먼 곳이다. 동네 한 바퀴 돌고 남의 집 담 너머 호박 구경도 하고 자연스러운 담장에 반해서 사진도 찍고 언덕진 산책길로 올라섰다. 언덕 위에 생각지도 못한 논이 있고, 그 곁에 지금은 손님이 없어서 운영하지 않는 것 같은 차 방도 있다. 이 언덕에 서있는 소나무는 다 번호가 붙었다. 큰 수술을 받고 쇠지렛 대도 하나 받치고도 산다. 생명은 이런 것이다. 모질게 살아남는다. 산책길을 다른 코스.. 2020. 10. 12.
산청 수선사 9월 15일 기숙사에서 걸어서 40분, 내리교 건너면서 본 표지판에 '수선사 1.2Km' 라고 써 놓은 것 보고 속았다. 200~300m 더 올라가니 1.5Km 남았다는 표지판이 나온다. 그리하여 어제 처음 찾아간 그곳에 오늘 다시 가봤다. 산청 수선사 2020. 9. 15.
수선사 가는 길 9월 14일 지난주에 봐둔 수선사 가는 방향으로 걸어보기로 했다. 강변 공원에 있는 게이트볼장에서 몇 분이 게이트볼을 치고 계신다. 주변 풀을 베기 전에는 잘 보이지 않던 것이 눈에 들어온다. 며칠 사이 주변에 풀을 말끔하게 베어놔서 벌레나 뱀이라도 있을까 봐 신경 쓰이던 길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구간이 넓어졌다. 항상 어둑해진 다음에 걸어서 이 벤치에 앉아 볼 기회가 없었다. 오늘도 여전히 지나쳐간다. 고속도로 위로 난 육교를 지나서 왼쪽으로 꺾어진 길로 들어서니 펜션이 줄지어 있다. 컨테이너 박스 더미로 만든 어떤 카페에 무료 표지판을 보고 와보니 월요일라 정기 휴무라고 무료로 차 한 잔 마셔도 된다고 써놨다. 정기 휴무 카페에서 조금 올라가니 수선사가 있고, 수선사에 들어서면서 뒤돌아보니 하늘빛이.. 2020. 9. 15.
산청 풍경 강변 따라 걷다 보니 가로등이 특이하다. 우리 동네는 바닷가여서 가로등에 갈매기가 앉았다. 산청은 래프팅하는 모습을 익살스럽게 담아놨다. 내리식당 다녀오던 길에 한방 펜션 촌에서..... 9월 10일 사진 2020. 9. 14.
산청 카페 아모르 저녁에 산책길에 발견한 카페, 촌(?)에 이렇게 눈에 띄는 큰 카페가 있다니....... 궁금해서 가까이 가보니 옆에 근사한 기와집도 있다. 숙소에 인터넷이 안 돼서 와이파이 없이 휴대폰을 좀 썼더니 데이터 리필을 해도 며칠 사이 데이터를 다 쓰게 된다. 저녁에 혼자 있는 공간에서 인터넷이 안 된다는 건 정말 독방에 갇힌 기분이다. 강변 따라 걷다가 시원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조용히 앉아있다가 오니까 그것도 기분 전환이 된다. 가사 있는 노래가 아니라 클래식 피아노곡만 틀어줘서 마음에 든다. 평일 저녁에 손님이 거의 없으니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2020. 8. 30.
고성군 갈모봉 산림욕장 청곡사에서 흙 밟고 잠시 걸었던 시간이 너무 좋아서 더 숲이 좋은 곳으로 가자고 청했다. 선생님께선 마침 내가 아는 산림욕장에 가보지 않으셨단다. 올해 초에 허리를 다치신 선생님께서 먼길 함께 다니시며 운전하신 게 영 마음에 걸렸다. 쉬어야 남은 길도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의자에 누워서 하늘을 본다. 한창 열이 오른 매미 소리,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에 취해 안테나를 내리고 셧다운 상태로 바꾼다. 오로지 느껴지는 소리는 무음의 멍~~~ 아무 생각없이 하고픈 대로 사는 내 인생 이만하면 오늘 참 행복하다. 가만히 누워서 눈만 감았다 떴다 한다. 비울수록 채워지는 충만한 느낌과 함께 몸이 개운해진다. 취사 및 야영 금지구역, 싱그러움 가득한 편백숲 2020. 8. 4.
산청 약초식당, 진주 청곡사 아침 일찍 산청으로 향했다. 볼 일을 끝내고, 산청약초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금요일에 급히 서울 갔다가 어제저녁 7시쯤 집에 도착한 후, 늦게까지 잠들지 못하고 새벽에 겨우 잠든 뒤여서 오늘 아침 일찍 나선 걸음에 몹시 피곤하고 지친다. 약초를 활용한 정식이라니 뭔가 건강에 좋을까 해서 나름 그 일대에서 유명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아침 일찍 거제에서 넘어와 차 없는 나를 위해 기꺼이 그곳까지 동행해주신 분께 식사 대접 외엔 해드릴 게 없었다. 절에 가는 것을 좋아하시는 선생님께 새로 소개해드린 사찰, 신라 시대 고승이자 풍수지리의 대가였다는 도선선사가 창건했다는 명당에 자리한 월아산 청곡사를 찾아갔다. 이 자리에 서니 산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든다. 정말 신기하게 그 자리만 에어컨 바람 틀어놓은 듯.. 2020. 8. 4.
평일 힐링 여행 25살 때부터 여름이면 잊지 않고 찾아가는 냉면집, 사천 재건냉면집. 옛날엔 금세 허물어질듯한 허름한 집 앞에 줄서서 기다리다가 평상에 차려주는 밥상에서 먹던 냉면집인데 돈 많이 벌어서 거의 기업 수준이다. 진주냉면의 특징은 육전을 부쳐서 고명으로 듬뿍 얹어서 한 그릇 먹고 나면 정말 배부르다. 물냉면이냐 비빔냉면이냐 주문표를 작성하기 전까지 고민한다. 이 집은 비빔냉면이 맵지 않고 맛있다. 물냉면은 맥코믹 후추맛이 강하고 다른 냉면과 조금 맛이 다르므로 호불호가 갈린다. 두 가지 주문하여 나눠 먹어도 양이 많은 편인데 20대엔 대자를 주문해서 다 먹었다. 오랜만에 냉면 맛집 가서 맛있게 점심 먹은 것까진 좋았는데, 고속도로 근처에서 물 폭탄을 맞았다. 집으로 돌아가야 할 정도로 폭우가 쏟아진다. 그래도.. 2020. 7. 30.
우리 동네 카페 나들이 비대면 강의만 듣다 방학을 맞은 딸은 밤낮이 바뀌어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일찍 깨워서 뭔가 하라고 어릴 때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새삼스럽게 대학생이 된 딸에게 잔소리하기 싫어서 그냥 내버려 둔다. 아침에 거제에서 손님이 오셨다. 내 딸까지 불러내서 같이 동네 카페에 가자는데 딸이 도무지 일어나지 않아서 혼자 나갔다. 친구들이 모여서 빵집을 차렸다는데 그날 팔릴 만큼의 빵만 만들어서 팔고, 브랜드 빵집보다 이 집 빵이 맛있다. 집에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어도 혼자 잘 가지 않다가 손님과 함께 아침부터 빵집에 갔다.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빵 하나 곁들이는 자리에서 내가 섬에 놀러가자고 바람을 넣었더니 두 분이 따라 나서시겠단다. 아이스크림 사 먹고 덤으로 샀다는 펭수 우산이 귀여워서 뱃머리에서 사진.. 2020. 7. 29.
가야산 자락 바람 부는 언덕에 앉아...... 7월 21일 작년 여름에 해인사에 다녀온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그사이 한 해가 지났다. 전날 국숫집 가자고 찾아오신 왕언니께서 마침 시간을 내주셔서 동행했다. 작년 여름에도 그 분과 그 분의 지인이신 70대 왕언니도 모시고 함께 다녀왔다. 나는 따라다니기만 했으니 나를 모시고 다녀와주신 셈이다. 갈까하던 그 동네 고등학교는 근처에 집을 구하기가 곤란해서 학교는 포기하고 해인사 구경만 했다. 평일 낮에도 이 시기엔 늘 붐비는 곳인데 오늘 처음으로 해인사도 한산한 산사 느낌이 난다. 새로 생긴 기념품 가게에 하나하나 작품인 그릇 구경부터 한다. 동행한 분이 가시는 대로 따라다녔다. 수많은 염원이 모이는 자리, 나는 이런 곳에 오면 뭔가 잘 되게 해달라고 빌지 않는다. 바라는 바가 있으면 더 열심히 살겠노라고.. 2020. 7. 28.
나를 설레게 하는 도시 경주 7월 15일 2년 전 일기에 평일 낮에 경주 가는 버스를 타고 싶다는 글을 썼다. 그 전에 없는 경주 방면 버스 노선이 생긴 것을 그때 보고 평일 여행을 하고 싶었다. 아침 일찍 나섰다가 막차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 여행기를 뒤져보니 경주엔 2012년에 가 본 것이 마지막이었다. 요즘 경주에서 인기 많은 동네 황리단길부터 걸었다. 마침 공사중이어서 길이 몹시 복잡하다. 예쁜 한옥 카페와 음식점이 많고 전주 한옥마을 분위기보다 어쩐지 좋아보인다. 경주에 가면 한번 가보고 싶은 우동집이 있었는데 마침 장사를 하지 않는 모양이다. 그 다음 고른 튀김덮밥집도 수요일이라 쉬는 날이다. 20대 아가씨와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이가 유난히 많다. 다음엔 딸이랑 함께 가보고 싶다. 차차선의 선택, 교통쌈밥집에서 가장 간.. 2020. 7. 28.
연화도 수국길 6월 21일 연화도 2020. 6. 23.
욕지도와 짬뽕 6월 16일 욕지도 2020. 6. 23.
산유골 수목공원, 6월 6월 15일 2020.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