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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스위스 <2013>24

체르마트의 거리공연 2013년 8월 스위스 체르마트를 떠나기 전 동네 사람들로 이뤄진 관광객 맞이 거리 공연 모습을 찍은 사진들. 뭘 이렇게 많이 찍었나 싶을 만큼 많은 장면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파리에서 시작되었던 그 여름의 여행 일정이 거의 마무리되던 시점이라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다시 그곳에 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내 현실로 돌아가기 전, 꿈결처럼 아름다웠던 스위스의 한 마을에서 펼쳐진 소박한 공연이 유난히 시선을 끌었다. 2018. 3. 25.
길 위에서 보낸 시간들-유럽드라이브2 더러 도로를 달리는 중에 찍은 동영상들을 모아서 편집해보니 현장감 느껴지고 좋다. 어제는 속도감을 감안하여 1.25배속 편집을 했는데 오늘은 조각별로 1배속과 1.5배속으로 섞어서 편집해봤다. 2015. 9. 10.
체르마트 고르너그라트행 산악열차를 타고 해발 3천 미터가 넘는 알프스 산정에 올랐다가 다시 체르마트 역으로 향하는 길에 본 체르마트 풍경들 전기자동차들이 줄지어 서있다. 체르마트가 청정지역으로 유지되고 있는 비결 중에 하나인 듯. 전기자동차 외엔 자동차들이 운행할 수 없게 막고 있.. 2015. 6. 14.
봄날 같던 Riffelberg 역에서 2013년 8월 10일 고르너그라트 역에서 출발하여 체르마트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내려오다 보니 산길을 걸어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그대로 창밖 풍경만 보고 바로 내려가기엔 너무 아쉬워서 다음 역에서 내렸다.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서서 첫 열차를 타고 정상에 올랐다가 체력이 닿는 만큼 걸어 내려오며 이 풍경들을 찬찬히 즐겼어야 했다. 곳곳에 방향과 걸어서 걸리는 시간이 표시된 친철한 안내판들이 서있다. Riffelberg 역에서 내렸다. 재밌겠다..... 영화 속에서나 본 듯한 동화같은 멋진 풍경에 신나기도 하고 오늘 일정이 체르마트를 떠나 스위스 국경을 넘어 다시 프랑스로 가야 하기에 일정이 빠듯하여 여기서 즐길 겨를이 없는 상태여서 마음이 바빴다. 그래서 폴짝폴짝 뛰어서 단숨에 저 너머 보이는.. 2015. 6. 11.
알프스에서 사진찍기 놀이 2015. 6. 11.
이보다 더 시원할 순 없다. 8월에 빙하 구경하기! 고르너그라트 까마귀 ^^ 딸이 꼭 마터호른이 배경으로 잘 나오게 사진을 찍어달란다. 그리곤 원 없이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며 멀리 보이는 빙하와 4천 미터 이상 된다는 높은 산봉우리들을 구경했다. 정말 360도를 다 돌아보아도 높은 산봉우리들이 펼쳐져 보인다. 언젠가 딸이 내 나이쯤 되어 이곳을 다시 찾게 된다면 그때는 지금 찍은 사진과 뭔가 달라져 있겠지. 계속 빙하도 녹을 것이고. 내려가서 가까이 저 빙하를 보고 만져보고도 싶지만 3천 미터 높이에선 살살 걷는 것 외엔 너무 힘들어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지 못할까 봐 카메라로 당겨서 보기만 해서 조금은 아쉬웠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내려갈 땐 좀 더 여유 있게 작은 역마다 다 내려서 트래킹 코스들을 걸어보고 싶다. 눈인지 얼음인지 궁금해서 만져본다... 2015. 6. 11.
고르너그라트(Gornergrat)행 산악열차를 타고 탸슈에서 눈을 떴다. 전날 그림젤 패스를 넘으며 체르마트로 들어가기 위해 탸슈를 찾아드는 긴 여정이 몹시 피곤했던지 일찍 잠들었다. 그런데도 아침엔 너무 느긋하게 잠을 늦게까지 자버렸다. 창밖을 보니 정말 빙하 덮인 산이 보인다. 한여름인데 세상에나~! 진짜 스위스 산자락에 왔다는 사실이 눈으로 봐도 믿기 힘든 아침이었다. 멀리 보이는 산을 보고도 이렇게 설레다니 정말 오늘 하루가 기대된다. 편안하게 하룻밤 잘 묵고 아침을 먹으러 갔더니 젊은 사람들은 다들 일찍 나갔는지 노인분들만 앉아서 식사하고 있었다. 우리는 차를 숙소 지하주차장에 맡기고 탸슈역에서 체르마트행 기차를 탔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를 들러서 스위스에 왔기에 여정이 길어져서 지칠 때도 되었다. 제일 마지막 코스로 넣지 않았으면 다른 .. 2015. 6. 10.
루체른 - 빙하공원&우체국 전날 리기산에 올랐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가 여유 있게 하루를 마감하고 다음날 루체른을 떠나기 전 루체른에 오면 누구나 들렀다 간다는 빙하공원을 찾아갔다. 빙하공원 입구에 있는 빈사의 사자상 프랑스 혁명 기간 중 1792년 튈르리에서 700명 이상의 스위스 용병이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와네트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었다. 용병들은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싸우다 죽었다. 이 끔찍한 죽음을 기리고자 루체른 중심에 있는 빙하공원 절벽에 빈사의 사자상을 조각했다 한다. 정말 비통함을 절로 느끼게 하는 조각이다. 사자상 위에 이렇게 새겨져 있다. Helvetiorum Fidei ac Virtuti 스위스의 충성심과 용기를 위하여 빙하공원 입장권을 구입하지 않고 사자상만 보고 잠시 사진만 찍고 왔다. 딸은 어쨌든 이.. 2015. 6. 10.
루체른 둘째 날 아침 전날 저녁 6시 무렵 번개를 동반한 폭우에 놀라 호숫가 산책을 하다 질겁해서 숙소로 돌아와서 잠들었다. 다음날 산행할 때 신어야 할 신발이 홀랑 물에 젖어서 마르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 전에 호텔 앞 호숫가 산책을 했다. 정말 전날 우리나라에서 겪은 태풍 같은 바람이 지나간 것이 맞는지 의아할 정도로 바람은 잠잠한 아침이었다. 여기까진 전날 저녁 먹고 혼자 산책하며 억수 같은 비바람이 쏟아지기 전의 평화로운 호숫가 풍경. 다음날 아침에 전날의 거짓말처럼 지나간 엄청난 폭우 다음은 어떤지 나가봤다. 나뭇가지들이 부러져 널려있는 걸 보니 정말 그 무서운 번개와 폭우가 꿈은 아니었다. 숙소에서 아침으로 다양한 치즈와 빵이 제공되었다. 리기산을 오르는 기차를 타고 내려오는 길은 산행을.. 2015. 6. 10.
마테호른으로 향하는 마지막 터미널 타슈 체르마트행 빙하특급 열차를 타고 곧장 체르마트로 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렌터카를 이용하는 우리로선 이왕에 체르마트로 가는 길이 좀 더 흥미진진하기를 바랐다. 2천 미터가 넘는 그림젤 패스를 넘으면서 이미 몇 번이나 심장이 벌렁거렸다. 엄청나게 굽어진 고갯길 경사를 오르다 차가 서거나 뒤로 구르진 않을까 노심초사해야 했고, 갑자기 비바람이 너무 쳐서 한 여름에 한기가 느껴질 정도의 날씨에 놀랐다. 그래도 그 모든 것이 한 번 겪는 일이므로 사고가 나지 않았으니 우리에겐 신나는 모험이었다. 체르마트는 전기 자동차 외의 다른 차량은 출입이 불가능한 곳이다. 우리는 체르마트로 들어가는 자동차의 마지막 코스인 타슈까지 가서 타슈에서 숙박하고, 기차를 타고 체르마트에 들어갔다가 나오기로 했다... 2014. 12. 7.
그림젤 패스를 넘어 그림젤 패스(Grimsel Pass)는 베르너 오버란트의 하슬리(Hasli)계곡과 발레주의 곰스(Goms)를 연결하고 있다. 이 고갯길은 자연 그대로의 원시적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화강암으로 이정표를 해놓은 인구수가 매우 희박한 산악지역과 저수지 및 발전소를 통과하여 지나게 된다. (스위스정부 관광청) 라우터브루넨 쪽에서 체르마트로 가는 길에 그림젤 패스를 지나기로 했다. 빙하 특급을 타고 체르마트로 입성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우리는 이미 파리에서 빌린 차를 타고 다니고 있으니 아무리 험한 고개라도 넘어서 체르마트로 가야 했다. 이젤발트에서 나올 때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그림젤 패스를 오르는 동안은 더 날씨가 험해졌다. 비와 안개로 정상까지 올라오는 동안 길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처.. 2014. 8. 14.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베른, 구시가지에서 놀기 스위스의 큰 도시 중 하나인 취리히, 제네바나 베른 중 한 곳은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일정을 잘 짜도 도시 여행을 할 시간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산악열차를 타기엔 그다지 좋지 않았던 날씨 덕분에 하루 일정이 비어서 덕분에 베른 시내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내 취향은 고색창연한 중세 분위기가 물씬 나는 유럽의 중후한 도시를 걸어보는 쪽보다는 산, 바다, 호숫가를 돌아보는 것을 더 좋아하지만 베른은 앞서 들렀던 뮌헨이나 파리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각 도시마다 마주치는 트램 사진은 죄다 한 장씩은 찍었나 보다. 걸어 다니거나 차를 타고 다니느라 한 번도 타보지 못한 트램을 볼 때마다 딸이 징징거렸다. 저것 못 타보고 간다고. 다음부턴 캐리어 줄줄 끌고 등에 가방 매고 다니면서 함께 .. 2014. 8. 14.
베른 곰 공원, 아레 강변 산책 베른(Bern), 곰 공원, 아레(Aare)강 스위스의 수도인 베른의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시 자체가 문화유산인 셈이다. 어떤 특정한 장소를 찾아가기보다는 시내 번화가 근처에 주차하고 천천히 걸어서 아레강을 따라 거닐고 시내 구경을 즐기기로 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준비했던 우산은 루체른에서 폭탄 같은 비를 맞고 망가져버렸다. 다리를 건너 곰 공원에 가면 선물가게에 혹시 우산이 있으면 사기로 했다. 베른에 오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거쳐가는 곰공원 도착! 곰 몇 마리가 어쩐지 만사가 귀찮은 표정으로 놀고 있다. 이 곰은 머리 중앙에 나무 열매가 눌러 박히듯 붙어있다. 아... 떼주고 싶어~ 이 중 한 마리는 물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고 싶어서 막힌 입구에 와서 수없이 반복.. 2014. 8. 13.
비오는 날 코빼기만 겨우 본 아이거 융프라우에 도전하기로 한 두 번째 날. 여전히 산 위쪽은 구름으로 덮여있다.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에 융프라우로 갈 수 있는 산악열차가 다니는 동네로 가보기로 했다. 그린델발트 탄성이 절로 나오는 마을이다. 일주일쯤 조용히 이 동네에서 산책이나 하면서 지내보고 싶다. 아무리 봐도 위쪽 동네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더 이상 차량이 올라갈 수 없는 지점까지 가서 주차하고 산책이라도 해서 아쉬움을 달래 보려 했지만, 비가 내리고 시야가 오전인데도 너무 어두워서 살짝 겁이 났다. 급하게 사진 몇 장 찍고, 차 안으로 피신해야 했다. 춥기도 하고..... 바람이 불고 구름이 살짝 걷히면 환상처럼 웅장한 아이거의 위용이 드러났다 금세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카메라 렌즈에 빗줄기가 꽂힌다.. 2014. 8. 13.
튠 & 브리엔츠 호수 호텔 안에 있던 모형도를 보니 왼쪽에 있는 것이 브리엔츠 호수, 오른쪽에 조금 더 큰 호수가 튠 호수다. 이 호수는 이 일대의 높은 산에서 빙하 녹은 물이 흘러들어 생긴 것이다. 다음 날 아침,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튠 호수쪽으로 가는 길 낮에 융프라우 못가게 되어 하루는 라우터브루.. 2014. 8. 13.
이젤발트 & Hotel Chalet Du Lac 스위스 브리엔츠(Brienz) 호숫가, 이젤발트(Iseltwald)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Hotel Chalet Du Lac를 찾아 들어갔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니 그 지역 소재 호텔 중 리뷰가 1위였다. 인터라켄에 묵는 대신 이곳에서 2 박하기로 했다. 구름이 산 허리를 둘렀다 흩어지기를 반복한다. 모든 풍경이 그림같다. 이젤발트 입구엔 모든 차를 주차하고 들어가야 하는 일종의 검문소 겸 주차장이 있다. 청정마을을 오래 보존하기 위한 대책인가 보다. 우리는 호텔 예약 손님이어서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가 묵을 호텔 앞 호숫가에 서니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작은 성같은 저곳은 무얼 하는 곳일까? 우리가 묵기로 한 이 곳은 1층에 꽤 넓고 유명한 레스토랑도 함께 운영되고 있는 호텔이다. .. 2014. 8. 12.
고요한 숲속의 호수 룽게른(Lungern) 루체른을 떠나 브리엔츠 호숫가에 예약한 호텔로 향하던 중에 아주 긴 터널을 지나 처음 만났던 푸른 호수마을 룽게른. 대다수의 관광객들이 인터라켄을 중심으로 숙박을 하고 융프라우를 관광하는데 우리는 인터라켄과 멀지 않고 전망이 더 좋은 호수를 찾아 숙소를 정했다. 이곳은 우리가 향하던 브리엔츠 호수보다 훨씬 아담한 호수다. 물색이 어찌나 곱던지 이 곳을 지나던 관광객들이 우리처럼 차를 세우고 물가에 내려와서 사진을 찍고 간다. 정말 호수에 청록색 물감을 푼 것은 아닌지 손을 넣어 휘저어본다. 몹시 차갑다. 발을 담그기에는 저 푸른빛의 깊이를 체감할 수 없어서 손만 담가 보고 말았다. 호숫가를 산책하다 비가 떨어져서 오래 머물지 못했다. 사진이 희미한 것도 비가 내리고 있어서이다. 오른쪽 호수 너머 언덕진 .. 2014. 8. 12.
빙하폭포 - 트뤼멜바흐 트뤼멜바흐 폭포(Trümmelbachfälle) 아이거, 융프라우 등지에서 흘러내린 빙하 녹은 물들이 거대한 바위산을 휘감아 내려오면서 만들어진 10단 폭포다. 라우터브루넨에서 뮤렌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고 15세까지는 무료. 여행지의 어떤 곳과 만나게 되는 어떤 상대와 연결 짓게 되는 음악이 있으면 더 오래 기억하게 된다. 때로는 어떤 특정한 곡을 들으면 '그곳'이 연상되거나 '그 사람'이 연상되는 효과가 있다. 이번 유럽 여행에는 음악이 빠졌다. 사진을 꺼내놓고 하나씩 기억을 짜 맞춰서 정리하면서 최근에 들은 곡 중에 어울릴 만한 곡을 끼워 맞춰 보는 중이다. 여행 중에 들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운 대로 노래 한 곡과 이 풍경을 함께 보면 기억 속에 또 어떤 모양새로 자리 잡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2014.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