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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길 위에서<2012>

물맑은 지리산 뱀사골

by 자 작 나 무 2012. 9. 27.


9월 22일

 

지리산 뱀사골 자연관찰로 1코스

반선~석실(1.2Km)


 


 






 







 

와운마을 천년송 / 천연기념물 424호






 





나무가 너무 커서 가까이에서 전체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가지끝에 솔잎 하나하나 놀라울 정도로 푸르렀다.









 

저 나무는 할머니 나무. 조금 더 올라가니 할머니 나무보다 조금 작은 할아버지 소나무가 있었다.

그 그늘에 앉아 도시락으로 준비해온 김밥을 맛있게 먹었다.








 


 












여태 가 본 여느 계곡보다 물이 맑았다.

흐르는 물만 보고 있어도 그대로 넋이 나갈 정도로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산에 너무 가고 싶은데 아이 혼자 집에 두고 갈 수도 없고, 어지간해선 걷는 여행에

따라나서지 않으려 해서 며칠 전에 수를 썼다. 인터넷으로 아주 저렴한 가격에

트레킹화를 하나 사서 맘에 들면 신어보라 했더니 그거 신고 산에 따라가겠다고 했다.

물론 아이 친구를 함께 데리고 가야 한다는 조건으로.




작전이 제대로 먹혀서 그토록 가고싶었던 지리산 계곡에 와서 한가로이 발을 담그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가만히 바위에 계속 앉아 있고 싶었다.


 


쉬엄쉬엄 계곡에 내려가서 놀아가며 계곡 옆으로 난 트래킹 코스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친구와 둘이서 재밌게 잘 놀아가며 걸으니 다리 아프다느니 지루하다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계곡을 끼고 걸을 수 있는 이 길이 너무 좋았다.

사진만 보고 있어도 또 다시 저 곳에 가 볼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조릿대를 따서 물에 띄울 배를 만들었다.

중산리 자연관찰로에서 조릿대로 배 만드는 법을 읽고 만들어본 적이 있다.


 





 

명절 전 주말이어서 그런지 등산객들이 드물었다. 이 흔들다리를 지날 때 등산객이 우리 뿐이었다.

 

아이들은 다리가 흔들리는 걸 재밌어하며 요즘 유행하는 말춤도 췄다.

 

 











 

 





 









 

1코스를 다 걷고 2코스를 갈지 말지 망설였다.



 

탐방 안내소 앞에서 반달가슴곰이랑 사진 한 장 찍고.



 

자연관찰로 2코스는 계곡보다는 산길이 많은데 정비가 덜 되어 걷기 불편하고

시야가 침침했다. 다음엔 망설임없이 1코스와 그 위쪽 계곡을 걷기로 했다.


 



 

 


















탐방안내소를 둘러보는 것으로 짧은 주말 여행을 마쳤다. 단풍 구경도 올해는 뱀사골로 가야겠다.